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커트라인이 20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약을 진행한 전용 타입 총 16개 중 9개는 당첨 최저 가점이 50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49㎡A 타입의 청약 당첨 최저 가점이 20점으로 청약을 진행한 전 타입 중 최저 가점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가점은 77점으로 59㎡A 타입에서 나왔습니다.
일반청약을 진행한 총 16개 타입 중 9개 타입은 최저 가점이 50점 아래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49㎡A를 비롯해 39㎡A(26점) 등 소형면적 2개 타입은 최저 가점이 20점대를 나타냈으며, '주방뷰 논란' 이슈가 일었던 84㎡E(35점)은 30점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내 청약 최저 가점이 대체로 50점대 중반에 형성하는 것을 견줘 봤을 때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진 셈입니다.
5개 타입으로 공급된 59㎡는 B타입(49점)과 C타입(46점)에서 커트라인이 50점이 되지 않았으며, 8개 타입서 청약을 받은 84㎡의 경우 C타입(42점), D타입(42점), E타입(35점), F타입(40점), G타입(44점) 등 5개서 50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 가점을 기록한 59㎡A 타입의 커트라인은 51점으로 조사됐습니다. 타입을 합산해 전용면적 만으로 분류한 최고 가점의 경우 29㎡ 67점, 39㎡ 64점, 49㎡ 69점, 59㎡ 77점, 84㎡ 76점입니다.
청약 점수는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부양 가족수(최고 35점),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최고 17점)을 총괄해 매겨지는 점수로 만점은 84점입니다. 만점을 받으려면 15년 이상의 무주택 기간과 6명 이상의 부양 가족수, 15년 이상의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을 충족해야 합니다.
무주택 기간과 입주자 저축의 만점 기준을 충족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수요자를 제외한 부양가족이 2명일 경우 최고점은 64점, 3명일 경우 69점, 4명이면 74점, 5명이면 79점입니다.
당첨자 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됩니다. 부동산 업계는 청약 커트라인이 낮게 형성된 상태에서 당첨자들이 얼마나 계약하느냐가 2023년 분양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심화되면서 청약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한 데다 가점 커트라인도 보편적 점수에 크게 미치지 못해 계약을 채울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며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물량이 나올 경우 내년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에게도 큰 타격은 물론 전체적인 분양 침체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