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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경쟁대신 협력…첫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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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04, 2022, 09:08:28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평가 합작법인 만들어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금융서비스 개발
SGI서울보증, KCB 등도 동참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동 통신3사가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합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 KT(대표 구현모),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SGI서울보증(대표 유광열), 코리아크레딧뷰로(대표 황종섭, 이하 KCB)가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함께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국내 이동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개사가 추진하는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비(非)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5개사는 합작투자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면서,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을 제고해 ESG 경영 가치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신파일러란 사회초년생이나 은퇴자 등 금융거래 정보가 적어 시중에서 카드 발급이나 대출, 금리 혜택 등을 보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을 뜻합니다. 

 

합작법인은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신 3사의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이나 가정주부와 같은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5개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비금융 신용평가' 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이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도 힘을 모을 방침입니다. 

 

합작법인은 통신 3사가 각 26%의 지분을 출자하고, SGI서울보증 및 KCB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각 11%의 지분을 출자하는 방향으로 추진합니다. 

 

현재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상태로, 준비법인 설립 · CEO 공개 모집 · 기업결합 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통신 3사 최초 합작법인 설립 추진 외에도, 최근 통신 3사는 함께 고객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지키기 위한 토종 앱마켓 공동 투자, 뛰어난 편의성과 보안성을 갖춘 본인 인증 서비스 PASS 협력, ESG 경영확산을 위한 공동 펀드 조성 등을 진행했습니다.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SGI서울보증은 기존 중금리 대출보증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통신정보 기반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보증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KCB는 기존 개인신용평가업을 운영하던 신용평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력해, 국내 개인신용평가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합니다.

 

5개사는 "통신3사가 힘을 합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업계 대표주자인 SGI서울보증, KCB와 함께 ESG가치 실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목표로 합작법인의 성공적인 설립과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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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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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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