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제철[004020]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독자적인 전기로를 사용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대제철은 독자적 전기로 기반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하겠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 생산 기술을 통해 전기로 분야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를 의미합니다.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로 구축됩니다.
현대제철은 하이큐브에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원료와 공정, 제품 측면에서의 유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기로 중심의 공정 구성과 공정상에서의 탄소배출 저감 뿐 아닌 제품과 시장까지 고려한 완성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원료 및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해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기존 공정 개선과 함께, 이전의 전기로와 달리 용광로-전로-전기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 전기로’를 도입해 저탄소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이 불가능했던 고성능 제품을 생산해 탄소중립 제품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철강사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 전기로 제강사로, 전기로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지난 2010년 당진제철소 제1고로 가동 이래 전기로 분야를 넘어 3기의 대형고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자동차용 고급판재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관리 및 공정 운영 측면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