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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 직면한 디에이테크놀로지, ‘에스모 악몽’ 떨치고 턴어라운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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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24, 2022, 05:01:00

335억 규모 CB 내달부터 전환 도래..오버행 본격화
에스모 관여 후 대규모 적자 지속..메자닌·증자로 연명
이종욱 대표 “배터리 장비 수주 늘려 올해 실적개선”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물) 우려 속에 최대주주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3년여 전 에스모와 인연을 맺은 후 급격히 악화해 온 실적이 올해는 개선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달부터 대규모 CB 전환 가능해져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다음달부터 335억원, 주식수로는 535만여주 규모 전환사채(CB)의 전환 청구가 가능해진다. 7~11회차 물량으로, 개시 시점은 2월부터 11월까지다.

 

총 주식수의 20%가 넘는 물량이 새롭게 상장되는 만큼 회사로서는 주가에 큰 충격없이 순차적으로 전환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 수년째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주식 전환 대신 상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적잖은 부담이 된다. 더구나 바로저축은행을 상대로 발행한 8회차 CB의 경우 회사 건물과 공장 등을 담보로 잡힌 상태여서 더욱 부담이 크다.

 

7~10회차 CB의 전환가는 모두 6000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현재 주가가 7000원을 상회하고 있어 전환이 가능하긴 하지만 주가가 10% 이상 하락할 경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물론 주가 하락시 전환가 조정을 통해 기준가를 더 낮출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다만 이 경우 발행주식수가 추가적으로 늘어나게 돼 주가에 압박 요인이 된다. 회사는 지난해에만 총 6차례의 전환가 조정을 실시, CB 발행 당시보다 새롭게 발행해야 하는 주식수가 한층 늘어난 상태다.

 

 

여전히 짙은 에스모의 흔적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최근 최대주주인 이종욱 대표를 상대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일은 다음달 22일로 예정돼 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지투지프라이빗에쿼티 제1호 사모펀드의 해산으로 지난달 최대주주에 오른 이 대표는 현재 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는 지분율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번 유증 참여를 통해 책임 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 의지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며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발맞춰 올해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국내 배터리 장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제조과정에 쓰이는 조립공정 설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를 오랜 기간 받아왔다. 하지만 에스모(현 에이팸)가 최대주주가 된 2018년 이후 실적은 악화일로에 있다.

 

이전까지는 꾸준히 흑자를 내왔지만 2018년 들어 172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이듬해에는 207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2020년에는 영업손익마저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은 29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매 분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대규모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유상증자를 반복하며 시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충당해 나가는 모습이다. 2020년 이 대표 취임 후에는 CB와 증자 등으로 최근 1년여간 48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2020년 이른바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주가 조작과 허위 보도자료, 경영진 횡령 등에 연루돼 라임 사태의 중심에 섰던 에스모로 인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당시 에스모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해당 자금을 비상장사 주식 매입에 쓰는 등의 사유로 검찰의 타깃이 됐다. 문제의 중심이었던 에스모는 상장폐지된 상태다. 당시 취득한 위즈돔 주식 일부는 현재도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비상장사 네스프 유상증자에 51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도 했다. 이종욱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11월까지 에스모에서 사내이사를 지냈고, 에스모 대표이사 출신인 김정훈씨는 디에이테크놀로지에서 2020년 9월까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수주 확대 기대하며 재도약 모색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올해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제조장비 수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국내외 배터리 장비 사업의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미국 글로벌 완성차 업체 리비안과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리비안의 나스닥 상장 이슈로 우리 증시도 덩달아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터라 이같은 소식에 주가도 크게 반응했다. 발표 직후 1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그러나 쏟아지는 매물에 밀려 당일 8640원까지 급락한 채 마감했다.

 

리비안 관련 진행 사항은 여전히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회사 측은 국내 배터리 기업과 공급계약 소식을 알리며 “리비안향 초도물량 공급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초 추가적인 수주 확대에 대한 의견 조율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리비안과의 공급계약 소식을 공시하지 않은 점을 미뤄볼 때 계약 규모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코스닥 공시규정에 따르면 전년 매출액의 10% 이상인 공급계약의 경우 의무 공시 사항이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0% 미만일 경우 자율 공시이기 때문에 공시 의무가 없다”며 “회사 측 발표 외에 달리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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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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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계열사들 ‘KB골든라이프’로 헤쳐모여”…시니어사업 힘준다

KB금융 “계열사들 ‘KB골든라이프’로 헤쳐모여”…시니어사업 힘준다

2025.07.07 14:56:1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7일 시니어 특화브랜드 'KB골든라이프'로 각 계열사 시니어 사업역량을 결집해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포괄하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KB금융은 2012년 'KB골든라이프' 론칭 이래 금융권에서 선도적으로 은퇴·노후 자산관리, 상속·증여 등 시니어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KB골든라이프'를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고객, 상품·서비스, 채널관리 역량을 종합한 시니어 비즈니스 협업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입니다. KB금융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KB국민은행에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습니다. 시니어사업 전략수립을 비롯해 맞춤형 상품·서비스 패키지 개발,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 시니어고객 전용 통합플랫폼 단계적 구축을 총괄하며 은퇴·노후 설계, 자산관리 중심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는 현재 서울·수도권 중심 5개센터에서 은행·보험 협업모델을 포함한 전국 12개센터로 확대됩니다. 시니어 고객 누구나 KB골든라이프센터에 방문해 은퇴준비·노후설계부터 건강관리·치매·요양 상담, 자산승계 고민을 덜어주는 상속·증여 상담 등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KB금융은 변화하는 시니어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KB골든라이프 상품라인업을 다양화합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증여 상담·신고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합니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자산이전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증여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증여세 관련 절세상담과 복잡한 신고절차 대행업무를 원스톱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의료·요양 수요에 맞춰 초기단계 치매치료와 요양 관련 보장을 강화한 'KB골든케어 간병보험'을 새로 출시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전문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주야간보호소, 프리미엄 요양시설, 실버주택을 제공하며 시니어의 품격있는 노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은 ▲치매 예방·사전진단·인지치료 지원 등 치매케어 종합서비스 ▲돌봄지수 체크, 간호사의 전문상담 등 요양·돌봄 전문상담 서비스 ▲KB골든라이프케어 요양시설 입주상담을 포함한 종합패키지를 제공하며 시니어 고객에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 알뜰폰서비스 KB리브모바일은 통신업계 최초로 가입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완화한 시니어 전용 통신요금제 '국민 시니어 11/14'를 출시했고, KB국민카드는 시니어 전용상품 'KB골든라이프 올림카드' 등 시니어 라이프 소비성향에 맞춘 상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담직원의 전문성도 강화합니다. KB국민은행·KB증권·KB라이프생명 시니어 전담인력을 대상으로 건강, 치매, 요양·돌봄 등 비금융 부문과 연금, 상속·증여 등 금융 부문 전문역량을 제고하는 계열사 상호 교차연수과정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보다 경쟁력있는 시니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인증과정도 준비중입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건강·요양·의료·여행·쇼핑 등 비금융서비스를 더해 시니어 고객의 전생애를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KB금융은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니어 고객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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