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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사관학교?..보험사들, 삼성출신 영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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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7, 2016, 19:02:08

농협·KB·메리츠 등 상품 관련 부서에 삼성출신 임원·실무자 영입
“상위사 시스템 배울 수 있어” vs “외부수혈 잦으면 내부 사기 저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국내 보험사들이 보험 자율화 방안에 따른 조치로 상품부서를 개편하는 가운데 삼성출신 인력을 대거 포진시키고 있다. 삼성생명과 화재는 보험업계에서 1위사로, 각 보험사들이 상위사 출신 임원과 실무자 영입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중·하위사 입장에서는 상위사 출신 인력 수혈을 통해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직이 재편될 때마다 특정 보험사에서 수혈해 오는 게 내부 조직원 입장에서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최근 상품전략부와 상품개발부를 '상품개발단'으로 통합했다. 본부 개념에서 '단'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단장에 삼성생명 출신 상품개발 담당자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내정된 인물은 이동수 전 삼성생명 부장으로, 3월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20년넘게 일하면서 주로 상품업무를 맡아 왔다. 보장성 상품과 저축성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 업무 전반을 경험한 인물이다. 현재는 RGA 재보험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농협생명은 삼성 출신 상품 개발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재 저축성 상품을 주로 담당하는 실무자 역시 삼성생명 상품개발부에서 근무한 바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기존 두 조직으로 나뉘어 있던 부를 상품개발단으로 통합해 보험상품 개발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상위사 출신 인력 영입을 통해 그때 그때 바뀌는 상품 트렌드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한 KB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은 상품부서에 부장급 실무진과 임원에 삼성 출신을 영입했다. 


우선 KB손보의 상품부서 담당임원 중 3명이 삼성보험사 출신이다. 가장 먼저 지난해 이유문 상무가 KB손보 선임계리사로 선임됐고, 올 초에는 삼성화재 출신인 김응민 상무가 일반보험 상품 본부장으로 옮겼고, 이어 삼성생명에서 장기보험을 담당했던 김경선 전무가 KB손보로 이동했다.


KB생명도 최근 조직개편을 하면서 새롭게 신설한 상품기획부에 삼성생명에서 이동한 고대중 부장이 맡았다. 고 부장은 작년 연말 KB생명 상품부서로 옮겼으며, 현재 4명의 조직원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중·소형 보험사의 상품부서에도 삼성 출신 인력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가령, 메리츠화재에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이끌고 있는 권대영 전무도 삼성화재 자보 담당 출신이며, 천병호 전무(선임계리사), 의사출신이자 보험계약 심사를 맡고 있는 강동진 담당 역시 삼성화재에서 근무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품부서에 삼성인력이 영입되는 것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기존 상위사에만 집중됐던 인력이 하위사로 이동해 업계 1위사의 선진 시스템 등이 업계로 전파되면서 전반적인 수준이 상향평준화 됐다는 점에 일부 동의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은 업계 선두기 때문에 인력풀을 활용해 선진적으로 시도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과거부터 전 부서에 걸쳐 상위사 출신을 영입해 업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꾸는데 활용해 왔고, 특히 중·소형사는 상위사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험사 임원 가운데 내부출신이 아닌 삼성출신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 규모를 확장하면 상위사에서 대거 영입하는 경우가 많아 삼성 보험사는 '임원사관학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한 보험사 관계사는 “임원이 선임되는데 외부에서 수혈을 받으면 내부출신에겐 기회가 줄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며 “또 보험사의 상품은 각 보험사의 주요 타깃 고객군이나 (회사의)히스토리가 녹여져 있어야 하는데, 다른 회사 출신이 과연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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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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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2025.09.29 13:13:3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이하 SOTA 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영어권 중심 데이터로 학습돼 한국어와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 반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 특화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GPT-4o를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모델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인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현합니다. 한국어 경어법·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국내 특정 산업군 내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KT는 한국적 AI 지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셋을 구축해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KT에 따르면 SOTA K는 한국어 이해·생성·추론·사회·문화·한국 전문지식 등 주요 지표에서 GPT-4o 대비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사·한국어·한국 법령 등 고난도 한국적 지식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시험과 귀화 시험에서 GPT-4o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실제 고객 사례의 경우,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 업계에 특화된 약관의 자동 요약 리포트 생성과 상담원 스크립트 생성에서 SOTA K가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EBS와의 협력에서는 초중고 난이도별 교과 문항을 생성하여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SOTA K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또 연세의료원에서는 영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의료 데이터를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했으며 날짜 표기법 등의 영역까지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KT는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질의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면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 평가의 Responsible AI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AI 응답 및 법률과 권리 준수, 사회 및 경제 영향도의 안전성, AI 모델의 강건성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또 악의적 사용자에 의한 AI 모델 탈옥 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어 능력을 보유한 모델임을 확인했습니다. KT는 SOTA K를 물리적으로 대한민국 내 존재하는 클라우드 리전에서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벡터 모델 기반 한국적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지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도 제공합니다. 이에 고객사는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하고 특화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KT는 우선 자사 B2C 사업에 SOTA K를 적용해 자체 및 협업 모델 라인업을 검증한 뒤 파트너사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입니다. 윤경아 KT Agentic AI Lab장(상무)은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KT의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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