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내 아파트를 팔겠다는 흐름이 7주 째 지속됐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매매수급지수가 70대로 접어들며 아파트 ‘팔자 행보’가 초절정에 달했습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아파트 수급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93.5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1월 15일 매도우위 전환 이후 7주 연속 ‘팔자’ 흐름입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점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매도우위, 이상으로 올라가면 매수우위를 나타냅니다. 100 아래이면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올라갈 경우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과 서북권(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에서 각각 지난주보다 1.0, 0.4 내려간 90.6, 90.8을 나타내며 매도세 흐름을 견인했습니다. 아파트 값이 하향세로 전환한 도봉구, 강북구가 있는 강북권역은 지난 주 보다 0.3 내려간 92.4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의 경우 전주 대비 0.5가 하락한 96.1로 조사되며 4주 째 매도흐름 우위를 보였습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94.5로, 지방은 97.6의 매매수급지수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주보다 2.6 떨어진 78.5로 압도적인 매도세 우위를 보였습니다. 세종이 매매수급지수 7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5년 6월 22일 이후 6년 6개월 만입니다. 신규 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되며 팔겠다는 사람이 지속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동부2권(102.5)만 매수우위 흐름을 보였습니다. 해당 권역 내 이천, 여주가 수도권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매수세 우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다 가계대출 규제 및 금리인상 여파, 물량 적체 등의 요인도 겹치며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