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19일 LIG손해보험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될 상황을 맞으면서 여러 곳들이 인수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금융지주회사들, 일부 보험사들과 외국계 자본의 참여도 예상 중인 가운데 중국 자본의 참여도 우려되고 있다.
자산규모 18조원의 LIG손해보험은 국내 손해보험회사 빅4 중 하나인 회사. 보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에 돈 모아서 우리가 LIG손보를 인수해 보자”라는 우스겟말이 돌 정도로 알짜회사로 꼽히고 있다.
LIG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구본상 넥스원 부회장과 특수 관계인 16인이 보유한 주식은 총 1257만 4500주(지분 20.96%).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인수금액은 약 5000억원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 주체로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곳은 금융지주회사들이다. 이중에서도 생명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적격인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NH농협손보를 두고 있는 농협도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대기업 가운데에서는 GS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LIG손해보험이 지난 2006년 LG화재에서 분리됐던 만큼 다시 범 LG가(家)의 그룹인 GS가 인수하는 게 모양새가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을 기웃거려왔던 사모펀드나 외국계 자금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계 자금이 LIG손보에 눈독을 들이지 않겠냐는 것.
금융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상은행이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이후 중국 자본은 한국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해 왔다”며 “알짜 기업인 LIG손해보험의 인수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