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공급망 정보 제출 등을 미국 정부와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문 장관은 오는 11일까지 2박 3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납니다.
미 상무부는 최근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자 공급망을 조사하겠다며 우리나라 기업을 포함해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재고와 제품별 매출, 고객사 정보 등 26가지 문항을 자료 형태로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이날 제출했습니다.
문 장관은 러몬도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할당량이 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선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협상 당시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수용했습니다. 이 탓에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견제를 위해 철강 관세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철강업계의 피해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장관은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에너지 분야 협력안 등을 논의합니다. 이 외에도 미국 내 싱크탱크 그룹과 산업계 관계자 면담도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