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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사과·배 대신 추석 대세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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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0, 2021, 06:09:00

올해 이마트 과일매출 1위 ‘포도’..샤인머스캣 비중 9배 ↑
고당도·편의성·고급과일 이미지..MZ세대서 인기
바이어, 3월부터 전국 농가 방문..사전 매입·확보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수년 간 업계 1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형마트의 대목인 명절 기간 이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구성은 소비자들과 유통업계의 이목을 끌곤 합니다. 

 

특히 명절 선물의 대표상품인 과일 선물세트 구성에서 이마트는 늘 한 걸음 앞서간다는 평가입니다. 올해도 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여러 과일을 선물세트로 묶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과일은 단연 포도의 한 품종인 '샤인머스캣'입니다. 
 

최근 과일 선물세트에서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이마트에 샤인머스캣 선물세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을 당시 비중은 전체 과일 매출의 0.8%에 불과했는데요. 지난해에는 7.3%로 2년 만에 9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올 추석에는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연도별 과일 매출 순위에서 지난해 1위를 기록한 과일은 포도였습니다. 2017년 순위권 밖에 머물던 포도는 2018년 4위로 들어서더니, 2019년 3위를 거쳐 2020년 ‘이마트에서 가장 잘 팔린 과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매출 2위는 사과, 3위 딸기, 4위 감귤, 5위 바나나 순이었습니다.

 

다른 과일보다 포도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특히 샤인머스캣이 전체 포도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셈입니다. 샤인머스캣이 일반 포도(캠벨 포도·거봉)와 무엇이 다르길래, ‘핫한 과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일까요? 업계에서는 원인으로 ▲고당도 ▲높은 편의성 ▲고급과일 이미지 등을 한 손에 꼽습니다. 
 

 


우선 샤인머스캣은 일반 포도보다 더 단맛이 강합니다. ‘브릭스’는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00g당 들어있는 당분의 양을 나타냅니다. 샤인머스캣은 17~20브릭스로 캠벨 포도나 거봉(평균 14~16브릭스)보다 평균적으로 당도가 높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특유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무엇보다 먹기 편합니다. 껍질채 먹을 수 있고 씨가 없습니다. 껍질이나 씨를 따로 뱉고 모아서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1~2인 가구나 주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샐러드나 디저트 등에 곁들여 먹는 등 활용도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고급스러운 외형도 인기에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마트 창동점에서 샤인머스켓을 구매했다는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샤인머스캣이라는 이름부터가 멋있고 초록초록한 색감도 이쁘다”며 “달고 맛있는데 선물세트로 멋스럽게 포장까지 하면 더 특별한 과일이란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엄+Z세대·1980년~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이색선물’, ‘고급과일’이란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서 샤인머스캣 언급량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 #추석과일을 검색해보면 샤인머스캣을 찍은 사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샤인머스캣이 대세 과일로 급부상하면서 재배면적 또한 빠르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전망한 올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3862ha입니다. 이는 지난해(2913ha)보다 32.6% 증가한 수치로, 2016년 재배면적(278ha)과 비교했을 때는 5년 만에 14배 가까이 커진 것입니다.

 


품목별로 재배면적을 보면, 샤인머스캣 비중은 2016년 1.9%에서 지난 22.1%, 올해 28.9%로 커졌습니다. 반면 캠벨포도 면적은 지난해 42.8%에서 올해 38.6%로 8.4% 줄었고, 거봉 역시 23.2%에서 21.4%로 6.4% 감소했습니다. 샤인머스캣의 상품가치가 높아지면서 품목을 전환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가 일찌감치 나섰습니다. 지난 3월부터 이마트 포도 바이어들이 200~300여개의 농가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사전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경남 거창·경북 김천·경북 영천 등 우수 산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달부터는 사전 매입을 통해 물량도 비축했습니다.

 

이마트가 올해 추석 과일 선물로 샤인머스캣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기획 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40% 이상 늘렸고 가격은 최대 20% 가량 낮췄습니다. ‘시그니처 샤인머스캣&메론 세트’, ‘샤인&애플망고 세트’ 등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과일 세트 할인 판매에도 나섰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샤인머스켓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신장했다”며 “우수 농가 확보 및 신규 산지 발굴을 통해 고품질의 샤인머스켓을 지속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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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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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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