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 ‘민족 최대 명절’이자 ‘대목’인 한가위(오는 21일)가 다가오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또 다시 제외됐기 때문인데요.
업계에서는 추석 선물 수요 감소 및 소비자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형마트 3사는 프리미엄·가성비 상품을 함께 선보이고,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거나 ‘핫한’ 과일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운 추석 선물세트 판매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합니다. 롯데마트 측은 고급 선물세트의 수요 증가를 예상해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15% 가량 늘렸습니다. 등심과 채끝·리브솔트로 구성한 ‘횡성한우 1++ No.9 등심채끝 시즈닝 혼합세트’ 등을 대표 상품으로 꼽았습니다.
나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과 집에서 간소하게 명절을 지내는 ‘홈추족’을 위한 ‘가성비 선물세트’도 마련했는데요. 롯데마트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당시 건식품 선물세트 판매량이 82.2% 증가했던 결과를 반영해, 볶음아몬드·호두·캐슈넛·피칸 등 ‘넛츠 10종’을 판매합니다.
주류 선물세트는 사전예약 기간 138.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결과를 반영해, 본 판매 기간 ▲오켄토션 12년(70㎖)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5년 등 상품을 보강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행사카드로 결제 시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홈플러스(사장 이제훈)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인 오는 9일부터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강화해 선보입니다.
먼저 갈비와 제수용 정육으로 구성된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는 한우 DNA검사와 잔류 항생제 검사를 통과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육즙이 풍부한 프라임 립아이 스테이크 ‘블랙라벨 토마호크 스테이크 냉장세트’도 홈플러스의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주요 품목입니다.
실속 선물세트도 준비했습니다. ▲해동찬가 멸치&거금도미역 선물세트 ▲홈플러스시그니처 프리미엄 육포세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건식 선물세트는 ▲포켓견과누룽지 혼합세트 ▲캘리포니아 데일리넛츠 100입 세트 등이 꼽힙니다. 행사카드 결제 고객 및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이번 추석을 맞아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기획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40% 이상 대폭 늘리고, 주요 선물세트 가격도 최대 20% 가량 낮췄습니다.
특히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과일 세트 내 비중을 높였습니다. 국내산 샤인머스캣 2송이·메론 2통으로 구성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메론 세트’를 행사카드 결제 시 정상가 대비 20%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샤인&애플망고 세트(샤인머스캣 1송이·애플망고 4입)’는 3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마트가 과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처음 등장한 2018년 당시 전체에서 0.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3%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대형마트별로 변하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프리미엄부터 가성비 선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대형마트마다 사전예약기간에 선보였던 선물세트 외에 본 판매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들도 준비한 만큼 알뜰하게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