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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다모아’ 오픈 코앞..현황 파악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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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5, 2015, 02:11:05

같은 채널 비교 가능한 보험 4종 그쳐..“직구하려면 많은 상품 올려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사이트 정식 오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36개 보험사의 207개 상품이 사이트에 올라갈 예정이다.


그러나 당분간 소비자들이 보험사별로 같은 판매채널의 상품가격을 비교하는 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은 CM(CYber Marketing) 채널 상품위주로 판매되는데, 상당수의 보험사에서 여전히 상품 준비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각 보험사의 TM(전화)과 방카슈랑스(은행)와 대면채널(설계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도 보험슈퍼마켓 사이트에 추가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25일 인더뉴스가 보험사별 ‘보험다모아’에 올리는 상품을 전수 조사한 결과, 각 보험사에서 올린 6종류 상품 중 동일한 판매채널에서 비교할 수 있는 상품은 여행자보험과 자동차보험, 저축성보험, 정기보험 4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다모아는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일부 상품은 TM, 방카채널, 대면채널의 상품도 비교 가능하게 구성했다. 나머지 2종류(연금·단독실손) 상품은 보험사별로 대략 비교할 수 있지만 보험사마다 판매채널이 다르고, 비교할 수 있는 상품 갯수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상품의 경우 같은 채널에서 비교할 수 있는 상품은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이다. 보장성 상품은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CM채널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저축성 상품은 CM과 방카슈랑스 채널 상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정기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보장성 보험은 각 보험사에서 올린 상품이 제각각이어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암 상품의 경우 삼성생명, 미래에셋, 신한생명, 동양생명, 하나생명 등 8개사의 상품만 비교 가능하다. 손보사의 암 상품도 단 4개사만 비교할 수 있다.

 

손해보험 상품 중에서는 자동차보험이 주요 비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일단,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의 독주가 예상된다. 삼성화재(CM채널)를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는 기존 TM채널의 상품으로 구성돼 가격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등은 내년 1월 중으로 CM채널 전용 상품을 사이트에 추가할 예정이다. 보험슈퍼마켓에서 자동차보험의 본격적인 경쟁은 이 때가 돼야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보험과 주택화재·재물보험이 손보사들 사이에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된다. 여행자보험의 경우도 상품이 비교적 간단해 온라인에서 가입하기 적합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보험다모아에서는 4~5개사의 상품만 비교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보험다모아에 참여하지 않은 보험사도 여럿 있다. 푸르덴셜생명을 비롯해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PCA생명은 설계사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에서 (상품)판매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의 필수 상품군을 보면 온라인이나 방카채널의 상품위주로 다뤄진다대면채널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곳은 상품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공식 출범을 일주일여 앞둔 ‘보험다모아’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상품의 채널이 일관돼야 하고, 가능한 많은 상품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여행자보험이나 재물보험처럼 4~5개사 상품만 비교 가능하다면 가격비교 사이트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소비자에게 유용한 곳이 되려면 최대한 많은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사에서 온라인 전용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서두르지 않은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일부 보험사들은 노골적으로 상품가격이 비교되는 것을 꺼려해 뒤늦게 올리려고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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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d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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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탄소중립 선봉장’ 풀무원 거점 음성 두부공장 가보니

[인더필드] ‘탄소중립 선봉장’ 풀무원 거점 음성 두부공장 가보니

2025.09.29 08: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풀무원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로드맵을 세우고 실천 중심의 ‘친환경 케어’ 전략에 속도를 냅니다. 전략의 중심축은 음성 두부공장입니다. 전 공정 자동화로 두부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용수 절감, 재활용 확대로 자원 순환을 강화합니다. 지난 25일 풀무원 물류의 핵심 거점이자 ‘탄소 중립 선봉장’ 음성 두부공장을 찾았습니다. 세척수 혼입 사용·두부 틀 바꿔 불필요한 용수 사용 최소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음성 두부공장은 지난 2003년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1공장은 국산부침·찌개 등을, 2공장은 두부·두부면 등을 담당하며 총 5개 라인에서 시간당 최대 1만2800모의 두부를 생산합니다. 음성 두부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습니다. 원재료인 콩 입고부터 마트 신선식품 매대에 올라오기까지 두부는 70여가지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음성 두부공장의 경두부 제조 공정은 크게 원료가 입고된 이후 ▶세척 ▶침지 ▶가열&숙성 ▶여과 ▶응고 ▶파쇄 ▶압착 ▶절단 ▶포장 ▶이물 검사 ▶살균&냉각 ▶화상검사&자동담기 ▶저온(등온) 숙성&일부인 날인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식품 공장은 특성상 위생 관리를 위해 물을 많이 쓰는 게 사실입니다. 풀무원은 이 공장 곳곳에 용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콩을 불리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거의 불순물이 나오지 않는 세 번째 세척수를 다음 번 첫 번째 세척수로 다시 씁니다. 두 번째 용수는 새 용수와 3차 세척수를 반반 혼입하고 3차 세척수만 새 물로 사용합니다. 불린 콩을 세척한 뒤에는 콩을 갈아 두유로 만들고 여기에 응고액을 넣으면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압축하고 기계로 누르면 우리가 아는 두부의 모양이 나옵니다. 풀무원도 원래는 전통 방식대로 네모난 판모틀을 썼지만 세척에 많은 용수를 써야하는 게 고민거리였습니다. 회사는 용수 절약을 위해 두부 제조 과정을 손봤습니다. 이옥규 풀무원 공장견학 매니저는 “전에는 틀에 면포를 깐 다음 두부를 넣고 물을 제거하면서 두부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12모에 한 번씩 기계와 면포를 세척해야 했다”며 “지금은 벨트 상·하단에 있는 면포들이 두부를 앞으로 보내면서 면포를 바로바로 세척한다. 이렇게 두부 품질은 유지하면서 세척 용수는 줄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원에 따르면 음성 두부공장에 기계 성형을 도입해 응고된 두부가 기다란 바 형태가 만들어지도록 바꾸면서 용수 사용량이 기존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바 형태 두부가 벨트로 이동하고 이를 균일하게 잘라냅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도 지난해 골이 파인 요철 구조로 변경해 8.6%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폐기실행’ 운명이었던 두부들은 이제 풀무원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의 사료로 재탄생합니다. 이옥규 매니저는 “과거 혼입 출고 우려로 금이 간 못생긴 두부들은 폐기실로 갔고 사람이 일일 다 뜯어서 버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들이 두부 너겟 등 반려견·반려묘를 위한 간식이나 식사가 될 수 있게 아미오에서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 공장은 세척 용수 사용 효율화와 누수 부위 개선을 통해 2023년 연간 2447톤의 용수를 절감했습니다. 또 두부 제조 부산물인 비지에 대한 순환자원 인증서를 획득하고 이를 사료 제조원료로 판매해 폐기물을 자원으로 순환하고 있습니다. 음성두부 사업장은 순환자원 인정을 통해 지난해 4146톤의 식물성 잔재물을 판매했습니다. 음성두부 사업장 지난해 공장 에너지의 40%가 ‘신재생에너지’ 음성물류센터는 풀무원이 보유한 17개 거점 중에서도 전국 3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한 ‘허브’ 핵심 거점입니다. 물량의 입고-분배-출고까지 자동화 물류 체계를 구축했으며 공급망 전체를 저온 관리 프로세스로 운영합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이 48시간 이내에 이뤄집니다.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4만2334㎡인데 이 중 60%가 냉장 시설입니다. 총면적이 축구장 5개 크기에 이르는 ‘커다란 냉장고’인 셈입니다. 두부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 전기세로만 2~3억원을 지출한다는 설명입니다. 음성물류센터는 2022년 식품 물류센터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습니다. 김기택 풀무원 음성센터 운영팀장은 “물류센터가 해썹 인증을 받는 건 흔치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온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센터에 온도 감지 센서가 있는데 영상 5도로 관리해야 한다면 범위 안에 들어올 수 있게 2도 정도로 관리한다. 이렇게까지 온도관리를 하는 회사는 풀무원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부공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음성물류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왼쪽에 거대한 원통형 사일로 2개가 배치된 단독 건물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풀무원이 2013년 도입한 친환경 난방 시스템 ‘우드팰릿 보일러’입니다. 두부를 만들 때나 포장 후 고온살균 과정에서 고열이 필요한데 이 우드팰릿 보일러는 자투리 목재로 뭉친 우드팰릿을 연료로 합니다. 우드팰릿은 유엔기후협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인 탄소중립 에너지원이라고 인정한 친환경 연료입니다. 이옥규 매니저는 “하절기에는 우드팰릿 보일러를 전체 가동하고, 가동이 많은 동절기에도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원은 2013년 우드팰릿 보일러 설치 후 현재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9067톤을 판매했습니다. 이외에도 풀무원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태양열 온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태양광발전 설비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음성 두부공장 옥상에도 태양열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이를 온수와 난방에 활용 중입니다. 음성 두부 사업장은 지난해 기준 공장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39.4%를 우드팰릿,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했습니다. 풀무원은 ESG 경영을 지속가능한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한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식품 분야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식품 기업 유일하게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19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두부 제품 포장 용기 무게 감량, 종이 소재 용기 전환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25톤의 플라스틱 소비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며 “또 2023년 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수소 전기트럭 2대를 도입했으며 항후 물류 차량에도 대형 전기 트럭 1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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