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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서 식품으로~’...제약사들, 잇달아 변경(다운그레이드) 출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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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4, 2021, 06:08:00

휴온스, 비만치료제 살사라진 → ‘건기식 살사라진 감량전환’으로 바꿔
안국약품 토비콤도 건기식으로 변신 등..“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겠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최근 들어 잇달아 제약사들이 일반 의약품으로 팔던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변경해 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는 잘 안 팔려서 단종시켰던 의약품을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가는가 하면, 다른 회사는 잘 나가던 제품을 갑자기 식품으로 변신시킨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지난 23일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일반의약품 ‘살사라진’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해 출시했습니다. 원래 살사라진은 휴온스가 2007년에 선보인 복부비만 치료제였는데요. 이 제품은 출시 이듬해인 2008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휴온스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휴온스는 살사라진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한 것. 원인은 실적부진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살사라진은 지난 2015년 연 매출이 5억원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2018년에는 2억원도 안 되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 휴온스는 ‘살사라진 감량전환(이하 살사라진)’이라는 이름의 건강기능식품으로 다시 출시했습니다.

 

신제품 살사라진은 녹차 추출물, 알로에전잎 등 기능성 식물성 소재를 복합 배합해 만들었습니다. 기존 살사라진의 전통소재 14종에 정상적인 면역기능 및 세포분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연을 더했습니다. 또 설탕, 착색료, 부형제 등의 첨가물은 배제했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꾸준히 이어짐에 따라 ‘살사라진 감량전환’을 내놓게 됐다"며 "체지방 감소와 배변 활동 뿐만 아니라 항산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안국약품은 온라인 유통 트렌트와 소비자의 수요에 부흥하고자 ‘토탈 헬스케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1년간의 준비 끝에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토비콤’을 출시했습니다. 

 

원래 토비콤은 안국약품이 1981년 대한민국 최초로 먹는 눈영양제로 선을 보인 의약품이었는데요. 이를 ‘식품’으로 전환해 다시 출시한 겁니다. 

 

새로 나온 토비콤은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헤마토코쿠스(1일 권장량 100%)와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위해 필요한 비타민A(영양성분 기준치 143%) 및 비타민B군 4종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나이아신·판토텐산도 들어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다만, 살사라진과는 이유가 달라보입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눈영양제 시장 규모는 약 1200억원에 이르는데요. 기존 제품의 실적이 저조해서 식품으로 전환한 게 아니라 더 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회사가 직접 내세운 이유입니다. 

 

안국약품 측은 “2000년대 중반부터 스마트폰 보급, 온라인 커머스 출현 등으로 눈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눈영양제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토비콤을 건기식으로 전환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바이엘코리아(대표 린타링)도 최근 일반의약품과 건기식으로 이원화해 운영하던 멀티비타민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했습니다. 베로카는 바이엘코리아가 2009년 출시한 발포비타민으로 물에 타서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베로카는 11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한 멀티비타민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최대 13배에 해당하는 7가지 고함량 비타민B군을 담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이 앞다퉈 자사의 의약품을 식품으로 ‘다운그레이드’해서 출시하고 있는 배경은 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만, 결국 목표는 같습니다. 판매량을 늘려보겠다는 것.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9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6.5% 늘어난 수치인데요. 올해 시장 규모는 5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제품의 홍보와 마케팅 측면과 함께 판로확보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의약품의 경우 광고는 심의절차가 까다로운 편인 데다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반면에 건강기능식품은 이런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특성상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할 때는 소비자층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의약품을 건기식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하는 제약사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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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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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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