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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後 ⑤] 보험시장 판도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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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15, 13:10:00

“체력좋은 보험사가 버텨낼 것”..시민단체, 소비자보호 대책마련 촉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보험산업을 꽁꽁 싸매고 있던 금융당국의 규제가 22년 만에 풀렸다. 그동안 보험사의 상품과 가격 등에 일일이 간섭하며 이른바 사감선생님노릇을 더 이상 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보험산업은 자율시장경체제로 접어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과연 보험사는 규제완화에 대해 웃고만 있을까? 보험사들은 어떻게 대응할 지, 앞으로 보험산업은 어떻게 변화할지 따져봤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 [규제완화 後 ①] “상품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규제완화 後 ②] “급작스러운 자율, 난감하다”

∎ [규제완화 後 ③]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다”

∎ [규제완화 後 ④] 설계사들 “고객 이익이 먼저인데…”

∎ [규제완화 後 ⑤] 보험시장 판도 변화는?


당국의 이번 규제개혁은 업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파격적이다.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회사별로 지나치게 많은 종류의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상품 이해도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 측면에서도 보험 상품 가입 때 준비해야 할 몫이 더 커진 상황. 이런 가운데,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해서 판매하는 GA(독립판매법인대리점)의 역할이나 위상이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업계·당국 보험사들끼리 체력싸움 될 것

      

보험 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번 규제개혁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제히 체력 좋은 보험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 16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업계에 몸담은 30여년 중 가장 획기적인 변화다보험 산업의 기존 판도가 흔들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향후 보험업계에 불어 닥칠 후폭풍에 대해 예고한 것이다. 상품과 가격을 보험사가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바뀌면서 기초체력이 튼튼한 보험사가 유리하게 됐고,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획기적인 서비스 전략을 짜낼 수 있는 것도 기본 체력이 좋은 보험사여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앞으로 보험사 간 경쟁강도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상품 개발에서 금융당국의 규제도 있었지만, 보호가 되는 측면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100% 자율화가 되면서 상품에 대한 리스크 등을 모두 보험사가 책임지게 된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도 보험사 CEO 경영전략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사업계획 중 상품, 타깃 고객층, 보험료 등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전략을 내놓아야 하는 만큼 보험사들끼리 눈치작전도 치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달라질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데 각 보험사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이다체력이 좋은 보험사는 망(채널싸움에서 유리하니 중·소형사에 비해 이것 저것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규제 개혁이 장기적으로 보험사간 M&A 활성화에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에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보험사 중 별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지 못한 경우 결국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장남식 회장도 지난 1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의 인수합병(M&A)은 보험회사 간 사업비용 등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은 풀어야 할 숙제

 

각종 규제 폐지로 보험사는 상품개발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보험료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률과 표준이율 관련 제도가 폐지되면서 시장에는 지금보다 다양한가격의 보험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4월부터 보험사에서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대책은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생명보험국장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억눌렸던 모든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앞 다퉈 강행할 것으로 우려된다결국 보험 가격 자유화는 보험사만을 위한 대책이다고 주장했다.

      

상품이 다양해지는 것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 예컨대, 설계사가 상품에 대해 숙지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오세헌 금소원 국장은 소비자에 필요한 것은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이다면서 상품내용이 어렵고 사업비를 많이 부과하는 상품은 소비자 피해만 가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마다 상품이 다르면 소비자의 보험 상품 이해도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에 가하는 금융당국의 제재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오세헌 국장은 부당한 상품을 판매한 보험사에 벌금을 강화하고 고액 과징금을 물린다고 발표했지만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 방안을 발표한 직후 실손보험 보험료가 곧 30% 인상된다는 얘기가 나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소비자 보호 대책을 빨리 마련해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의 금전적 부담과 불완전판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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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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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 업체 獨 플랙트 2.4조원에 인수…8년만의 조단위 M&A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 업체 獨 플랙트 2.4조원에 인수…8년만의 조단위 M&A

2025.05.14 09:45:5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이하 플랙트)을 인수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삼성전자[005930]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한화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조단위 인수합병(M&A) 성사는 2017년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입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냉난방공조(HVAC) 업체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설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데이터센터 ▲박물관·도서관 ▲공항·터미널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습니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설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 냉각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랙트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DCS Award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데이터센터 외에도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 이상의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조사업은 가정과 다양한 상업, 산업 시설에 최적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온습도를 제어하는 산업으로 지구온난화, 친환경 에너지 규제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공조사업 중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달러에서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 경험, 설계와 설루션 제시 역량을 갖춰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로봇·자율주행·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 플랙트를 전격 인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 설루션(b.IoT, 스마트싱스)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 설루션(FläktEdge)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삼성전자의 기존 판매채널에 레녹스의 판매채널을 더해 북미 공조 시장 공략도 강화한 바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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