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KB증권은 15일 아이폰의 슈퍼 사이클 효과로 삼성전자 등 애플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관련 기업의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교체주기 도래(2020~2022년), 2022년 메타버스용 확장현실(XR)기기 출시, 2024년 애플카 출시 등 미래 성장 로드맵을 확보해 향후 3조 달러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국내기업의 주가가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올해 9월 출시할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을 9000만대로 기존 대비 20% 상향했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13 하드웨어 기능은 강화(카메라, 디스플레이)하는 반면 전작과 유사한 가격정책을 펼치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아이폰13 OLED 패널 주문량은 1억2000만대로 기존 대비 20% 확대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OLED 패널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 7000만대, LG디스플레이가 50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1 출시 이후 초기 판매량 1억대 달성에 약 9개월이 소요됐지만 아이폰12 판매량 1억대 달성에는 7개월이 소요됐다. 아이폰12의 경우 5G 모델 첫 출시와 화웨이 퇴출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아이폰 교체 사이클 진입 영향도 큰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아이폰13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현지시간 기준 애플 주가는 아이폰13 판매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2.4% 오른 149.2달러, 시가총액 2900조원에 근접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박 연구원은 “애플의 탄탄한 미래 성장 로드맵 확보로 향후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애플 관련 기업의 주가 재평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