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hemical 중화학

LG화학, 친환경 신성장 동력 키운다…2025년까지 10조원 투자

URL복사

Wednesday, July 14, 2021, 12:07:51

친환경 분야·전지 소재·글로벌 혁신 신약 등 핵심 성장동력 선정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화학(대표 신학철)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서 1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만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하며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 투자 등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LG화학은 ESG에 부합하면서 기존 사업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친환경 소재 중심 사업에서는 바이오 소재·재활용·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에 3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은 ISCC Plu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 ‘Bio-balanced SAP’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합니다.  Bio-balanced SAP은 핀란드 네스테(Neste)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와 화석연료를 기초 원료로 함께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생분해성 고분자 PBAT는 빠른 시장 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PLA 등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합작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 강화에도 나섭니다. 기계적 재활용은 기존 PC, ABS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PO, PV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해 선점한다는 전략입니다. LG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Post Consumer Recycle)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패널용 POE와 EVA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전지 소재 사업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 톤 규모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7배가량 늘어납니다.

 

양극재 재료가 되는 메탈을 수급하기 위해 광산 업체와 합작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광산, 제·정련 기술을 가진 업체와 협력을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 합작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고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 예정입니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에는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고성장하는 전지 소재 시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분야 CNT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t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사업에만 1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합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동안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2021년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 추진을 가속해왔습니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이 있는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이나 합작사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 및 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해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인수·합병, 합작사 설립,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배너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