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미국의 인프라 투자 협의 소식과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3300선을 돌파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25일도 전날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이 두드러졌고, 또 반도체·전기차·자동차 관련주도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3302.84로 상승 마감하며 이제는 3400선을 바라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0.09% 오른 3289.18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바로 3300선을 넘어섰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장중 고점(3316.0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494억원, 589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모처럼 지수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반면 개인은 지수가 3300선을 돌파하자 차익 실현을 위해 8203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 자체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 약세로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가 유입돼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는 외국인에 의해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 1.8% 오르면서 반도체·전기차·자동차 등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여 지수가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수는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상원의원들이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더 힘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바이든 대통령과 상원 및 초당파 의원간 인프라 투자 잠정 합의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0%), 삼성SDI(-0.29%) 등도 하락했고, 네이버(-2.26%), 카카오(-1.59%)도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98%), LG화학(0.84%), 삼성전자우(0.67%), 삼성전자(0.49%), 현대차(0.21%), 기아(0.11%) 등은 세계 주요 증시가 상승한 데 힘입어 관련주로 덩달아 올랐다.
하락한 업종은 서비스업(-1.18%), 의약품(-0.9%), 섬유의복(-0.33%), 의료정밀(-0.3%)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보험(3.3%), 운수창고(2.65%), 금융업(1.88%), 증권(1.68%), 건설업(1.44%) 등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 가속화, 소비 심리 개선에 이마트(5.1%), 현대백화점(3.72%) 등 유통업(1.70%)도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1억8395만주, 거래대금은 18조4016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1012.13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