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연방은행(연은)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일 급등했던 플랫폼주는 하락한 반면 미국 시장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오른 3286.10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기록했던 종가 3288.68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3281.47로 출발했다. 이미 장중엔 3292.2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6일 최고기록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라선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69억원, 436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은 13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감 후 강세로 전환했지만 장중 보였던 달러·엔화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고 분석하면서 “이에 따른 일부 기술주, 금융주, 2차전지주, 반도체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장 중엔 하락종목이 더 많았지만, 이후 상승 종목이 늘었다”며 “오늘 시장은 큰 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은 지난 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코로나19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불안이 완화된 모습이다. 밤사이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계속 나오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다 연은총재는 금리 인상을 2022년으로 예상했고, 2023년엔 금리가 추가로 두 차례더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되면 2%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연일 급등했던 카카오(-7.37%), 셀트리온(-1.07%), 네이버(-0.94%)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61%)와 삼성전자(1.37%)는 반도체 관련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우(0.95%)와 삼성SDI(0.88%) 등도 관련주 효과로 덩달아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섬유의복(-2.08%), 서비스업(-1.96%), 기계(-1.48%), 운수창고(-1.44%), 비금속광물(-1.13%)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철강금속(3.01%), 은행(1.41%), 전기전자(1.4%), 전기가스업(0.79%), 제조업(0.73%)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2억8297만주, 거래대금은 21조1438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0.38% 내린 1012.62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