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엄수빈 기자ㅣ하나금융투자는 16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이 약 2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7.3% 대폭 증익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5500원으로 상향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78% 증가한 681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고,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던 1분기보다도 높은 실적 기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1.5% 내외의 대출성장률과 NIM(순이자마진) 3bp(1bp=0.01%p) 추가 상승에 따른 순이자이익 개선 외에도 비이자이익이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조선·해운업체 충당금 환입이 약 450~500억원 발생하면서 대손비용도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2분기 이익추정치에는 케이뱅크 할증 증자에 따른 지분법이익 600~650억원이 미포함된 상태다. 2분기에 인식될 경우 실제 순익은 7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만약 3분기로 이연된다면 이는 3분기 순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현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이 0.33배와 4.1배에 불과한데다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도 은행 중 가장 낮은 17.7%에 그치고 있어 가격 매력이 매우 돋보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중 신용카드와 외감법인(대기업·중소기업) 내부등급법 변경 추가 승인이 될 경우 약 120~130bp 내외의 보통주자본 비율 추가 상승이 가능하며, 여기에 큰폭의 실적 개선과 배당성향 상향 등으로 올해 DPS(주당배당금)는 700원 이상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DPS 700원 기준으로도 기대배당수익률이 6.1%에 달해 시중은행 중 배당매력 또한 가장 뛰어날 전망”이라며 “3분기 자본비율 추가 상승 이후에는 점차 비은행 확대를 위한 증권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