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정훈 기자ㅣ올해 1분기 보험업계의 RBC 비율이 직전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인 가용자본을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 값입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56%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용자본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11조1000억원 하락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경우 가용자본은 11조6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4분기 금리였던 1.71%보다 0.35%p 상승한 2.06%로 나타났습니다.
요구자본은 보험위험액과 신용위험액의 증가로 4000억원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보유보험료 증가 등의 이유로 보험위험액은 4000억원 증가했고, 대체투자와 대출증가와 같은 이유로 신용위험액이 2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 교보라이프(대표이사 이학상)가 500.7%로 업계 최상위 RBC비율을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삼성생명(대표이사 전영묵)이 332.4%, 교보생명(대표이사 신창재·윤열현·편정범)이 291.2%로 양호한 RBC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손해보험사에서는 638.7%의 아시아캐피탈리(대표 이준수)가 가장 높은 RBC비율을 나타냈고, AIG손해보험(대표이사 램지 투바시)이 417.9%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KB생명(대표이사 허정수)과 MG손해보험(대표이사 박윤식)이 각각 153.7%와 108.8%로 권고치에 가까운 낮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금감원은 “2021년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은 256%로, 이는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9월말 이후 RBC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향후 금감원은 금리변동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RBC비율이 취약할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와 같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도·감독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