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mmunication 통신

갈등 ‘폭발’한 LG유플러스-CJ ENM...콘텐츠 사용료가 뭐길래

URL복사

Sunday, June 13, 2021, 11:06:17

U+모바일tv 사용료 협상 결렬..12일 0시부터 실시간 콘텐츠 송출 중단
CJ ENM, 2021년 모바일tv 콘텐츠 사용료 전년 대비 2.7배 인상 요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유플러스와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 인상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면서 12일 자정(0시)부터 실시간 콘텐츠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이날부터 U+모바일tv에서 tvN의 대표적인 방송인 유퀴즈 등을 시청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동안 콘텐츠 사용료 인상안을 두고 LG유플러스와 CJ ENM간 협상이 이어져 왔지만, LG유플러스는 두 자릿수 인상안을 제시한 것과 달리 CJ ENM측은 세 자릿수 인상을 요구하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U+모바일tv를 둘러싸고 벌어진 LG유플러스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12일 0시를 기준으로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던 CJ ENM이 운영 중인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대상 채널은 tvN, tvN스토리, O tvN, 올리브 등 10개 채널입니다. 

 

◇ OTT? IPTV? 콘텐츠 사용료가 뭐길래..LGU+-CJ ENM 입장 ‘팽팽’

 

 

LG유플러스와 CJ ENM의 갈등은 콘텐츠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볼 것이냐, IPTV(인터넷TV)로 볼 것이냐가 쟁점입니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는 CJ ENM에 콘텐츠 사용료를 내고 자사 U+모바일tv에 tvN 등 채널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IPTV(U+모바일tv)를 이용할 경우 특정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모바일과 태블릿 PC 등에서도 TV에서와 마찬가지로 CJ ENM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자사 U+모바일tv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시즌 등과 같은 OTT 기반이 아니라 TV에서 모바일로 확장한 IPTV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이유로 U+모바일tv 고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CJ ENM은 U+모바일tv가 OTT라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가 IPTV와 OTT의 송출 계약을 각각 따로 맺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CJ ENM 콘텐츠 송출 중단 이미 예고...이용자 불편 초래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 사용료 협상 결렬에 대해 CJ ENM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인 만큼,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책임이 CJ ENM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CJ ENM은 U+모바일tv의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2.7배 올린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에 2019년 9%, 2020년 24% 사용료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두 자릿수 인상안을 수차례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지만 CJ ENM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75% 인상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플랫폼-대형PP간 통상적인 인상률이 10% 이내임을 감안하면 CJ ENM의 주장은 무리한 수준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입니다. 

 

콘텐츠 송출 중단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동안 CJ ENM은 LG유플러스가 자신들의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실시간 채널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입니다. 

 

IPTV와 U+모바일tv 수신료를 합산해 일괄 인상을 요구해오던 CJ ENM은 지난 4월 돌연 IPTV와 U+모바일tv 내 실시간 채널 대가를 분리해 받겠다고 주장하며, 콘텐츠 송출 대가로 175%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지만, CJ ENM은 전년 대비 2.7배 인상안 고수 및 콘텐츠 송출 중단 통보만 반복해서 이어갔습니다. 결국 CJ ENM은 6월 11일을 최종 기한으로 콘텐츠 송출 중단을 재차 통보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송출 중단 직전까지도 사용료 인상 협상을 이어갔지만 양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CJ ENM의 일방적인 사용료 인상 요구는 국내 미디어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CJ ENM의 주장이 계속될 경우 최근 정부 주재로 진행 중인 플랫폼과 PP의 상생협력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원활한 시청권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업계는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 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KT와 OTT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인 데다,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CJ ENM이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방송법이 적용되지 않는 ‘U+모바일tv 송출 중단’을 우선 통보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CJ ENM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시청권 확보 및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에 CJ ENM과도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양사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앞서 방통위는 “방송채널에 대한 대가 산정은 양 당사자 간 자율적 협의사항이나 이로 인한 실시간 채널이 중단될 경우 그동안 시청해온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사업자간 협상 과정에서 불공정행위와 법령상 금지행휘 해당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