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온라인서 추리하고 현장에서 금고 연다”…이색 체험 가능한 햇반컵반 스토어

URL복사

Saturday, June 12, 2021, 12:06:00

CJ제일제당, 햇반컵반BIG 출시 기념 ‘명탐정컵반즈’ 팝업스토어 오픈
추리게임 콘셉트..MZ세대 직접 참여·경험 통해 ‘세계관’ 즐거움 전달
‘치킨마요’ 오리지널 vs BIG 비교 시식..30% 이상 ↑ 소스 양은 ‘글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벽돌 건물 4층에 위치한 탐정소. 붉게 비추는 조명. 그 아래 어지럽게 나열된 알파벳.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와 도형들. 내게 주어진 15분 안에 법칙을 찾아내고 모든 상식을 동원해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단서를 해결해야 금고를 열 수 있다”

 

무엇에 대한 설명일까요. 대부분은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힌트를 조합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 ‘방탈출 카페’의 모습을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방탈출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곳은 CJ제일제당이 오픈한 ‘명탐정 컵반즈’ 햇반컵반 스토어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소셜 추리게임 ‘명탐정 컵반즈’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추리게임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 ‘명탐정 컵반즈’를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해보고 직접 탐정이 되어볼 수 있도록 기획된 브랜드 캠페인입니다.

 

‘명탐정 컵반즈’는 CJ제일제당이 지난달 밥·토핑·소스의 양을 30% 늘린 ‘햇반컵반BIG’을 출시하며 선보인 콘텐츠인데요. ‘탐정 나문희’와 함께 추리 미션을 풀어 나가는 내용입니다. 퀴즈를 풀고 금고를 열기 위해 ‘명탐정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봤습니다.


◇ 추리게임 콘셉트..‘온·오프라인 통합 세계관’으로 MZ세대에 이색 경험 제공

 

‘컵반즈 문희 탐정 사무소’는 서울시 성수동 골목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제품 홍보가 목적인 팝업스토어라고 하기엔 다소 외곽에 자리잡았는데요. 자세히 보니 붉은 벽돌, 낡아보이는 건물 외관, 조용한 주변 모습이 실제 ‘탐정 사무소’ 느낌을 물씬 풍겼습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4층에 오르니 붉은 조명의 탐정 사무소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크게 ▲포토존 ▲코스튬존 ▲퀴즈존 ▲금고존 ▲햇반컵반 브랜드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테마와 관련해 총 3개의 이벤트가 준비돼 있습니다. 하나씩 천천히 둘러볼까요.

 

포토존은 유튜브 영상의 추리 현장을 오프라인에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바로 옆 코스튬존에서는 탐정 코트·빵모자·돋보기·안경 등 탐정 소품을 직접 착장해 볼 수 있는데요. 탐정 사무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물을 업로드하면 ‘언제나 가장 맛있는 햇반’ 3종 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퀴즈 이벤트도 있습니다. 15분 안에 자료실에 있는 3가지 문제를 풀고 정답을 인포 데스크에 제출하면 됩니다. 퀴즈 정답 개수에 따라 햇반컵반BIG을 1개부터 3개 증정합니다. 세 문제를 모두 맞추면 ‘한정판 탐정수사 KIT 굿즈(각종 문구류)’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실제 문제를 풀어보니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한시간이 주는 압박감 속에서 알쏭달쏭한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방탈출 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퀴즈존에서는 직원이 문제 풀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금고존은 유튜브 영상을 보고 단서를 획득한 사람만 열 수 있습니다. CJ THE MARKET 홈페이지에서 다섯 개의 힌트 영상을 본 후 비밀번호 8자리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총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정답을 맞춘 참여자 중 50명을 선정해 순금으로 만든 ‘명탐정 컵반즈’ 명함에 본인 이름을 새겨 전달할 예정입니다. 

 

기자는 아쉽게도 금고를 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추리를 통해 문제를 풀면서 잠시나마 탐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금고를 열든 열지 못하든,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탐정 컵반즈’ 이벤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메인 캐릭터가 원로 배우 나문희라는 점입니다. 팝업스토어 현장 직원은 “배우 나문희는 MZ소비자에게 ‘밈’으로 친숙하기 때문에 ‘컵반즈 문희’라는 캐릭터로 햇반컵반 세계관의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햇반컵반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현장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세계관에 진심인 줄 몰랐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20대 여성 일행은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친구랑 왔다”며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것 같고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방문객들의 추리 성공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현장 직원은 “금고 오픈은 절반 정도, 그 밖에 미션은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며 “햇반컵반 팝업스토어는 6월 27일까지 휴관없이 운영되며 성공한 분들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1일 2회 약 1시간에 걸쳐 업체 방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1개팀 체험 종료(퇴장) 직후 방역 소독기를 통해 공간 전체를 소독 및 환기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한 팀 기준 최대 4명이 15분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식품 관련 팝업스토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다만 사전 예약을 할 수 없고 현장 예약만 가능한 점은 아쉬웠는데요. 또 코스튬존에서 착용 가능한 의상이 좀 더 다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장 매니저는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의 추리게임 경험을 오프라인에 구현해 온·오프라인 통합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것”이라며 “MZ소비자는 일방적인 내용 전달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을 고려해 그들이 세계관에 빠져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 ‘치킨마요’ 오리지널 vs BIG 비교 시식..30% 이상 ↑ OK, 소스 양은 ‘글쎄’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BIG을 출시하며 설명 그대로 기존 제품보다 밥·소스·토핑 전체 중량을 30% 늘렸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스팸마요 덮밥·치킨마요 덮밥·스팸김치 덮밥 등 3종입니다. 

 

CJ제일제당이 자체 진행한 ‘햇반컵반 빅데이터 통합 분석’ 결과, MZ세대는 대용량과 덮밥류 메뉴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제품과 BIG 제품 간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가장 친숙한 치킨마요를 골라 기존의 ‘치킨마요 덮밥’과 신제품 ‘BIG 치킨마요 덮밥’을 비교 시식해봤습니다. 

 

‘BIG 치킨마요 덮밥’의 구성품은 햇반·치킨&계란·김과 깨·마요네즈·스푼으로 기존 제품과 동일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밥이었는데요. 햇반 양이 150g에서 210g으로 늘어났습니다. 

 

치킨&계란은 69g에서 85.9g으로 약 17g 증가했습니다. 닭고기 알갱이가 눈에 띌 만큼 기존 제품보다 많아졌고 색깔은 더욱 진해졌습니다. 마요네즈는 2g, 김과 깨는 1g 늘어나는 등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두 제품을 같이 놓고 보니 ‘BIG 치킨마요 덮밥’의 양이 전체적으로 넉넉해진 게 확실히 보였습니다. 내용물을 모두 섞은 뒤 무게를 비교해봤는데요. ‘치킨마요 덮밥’은 247g, ‘BIG 치킨마요 덮밥’은 335g이 나왔습니다(컵 무게 포함). 치킨마요 덮밥 기준으로 BIG 버전이 약 36% 증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CJ 햇반컵반은 1개만 먹으면 식사로는 항상 양이 아쉬워 다른 무언가를 추가로 찾곤 했었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BIG 사이즈에서는 이전 제품보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밥과 치킨&계란 양에 비해 마요네즈 양이 모자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부분이 균일하게 섞이지 않아 뒤로 갈수록 촉촉함을 느끼기 어려운 점이 아쉬웠습니다. 늘어난 밥과 닭고기 등을 충분히 버무려 줄 수 있도록 소스가 넉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