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진성 기자ㅣ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은 글로벌 제약사인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으로, 계약 내용에 따라 당장 생산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한 최종 계약을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기술이전 보다는 최종 병입 단계 생산만 담당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데, 이 경우 바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밀리에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과 관련해 협의해 온것으로 전해집니다. 백신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하면,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백신 위탁생산은 국내 제약·바이오 위상을 높이는 값진 성과로 평가되는데요.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은 전세계시장에서 화이자와 함께 효과가 가장 검증됐다고 평가받는 주요 제품”이라며 “위탁생산이 최종 결정된다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속히 벗어나는 데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를 ‘삼성’ 브랜드가 일궈낸 성과로 보고 있습니다. 모더나 같은 글로벌 제약사가 백신 후발주자인 우리나라 기업에 위탁생산을 맡길 이유가 전혀 없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국내 주요 제약사 한 곳도 모더나와 위탁생산을 추진했지만, 최종 단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체결 결과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가 발표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도를 고려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보다는 청와대가 체결 소식을 먼저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