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어젯밤에 업무차 팀원들끼리 카카오톡으로 회의하고 있는데, 갑자기 먹통이 되더라고요. 결국 회의가 무산됐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메시지만 200여개가 뜨더라고요.”
카카오톡이 지난 5일 밤 9시 40분부터 2시간 넘도록 먹통이 됐습니다. 내부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자정을 넘겨서 정상화하면서 카카오톡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도 곤혹을 치렀습니다.
이번 시스템 장애는 1년 2개월 만에 발생했는데요. 지난해 3월 중순 약 30분 가량 채팅 기능이 제한되는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오류 역시 메시지를 적어 전송 버튼을 눌러도 발송이 안됐고, PC버전의 카톡의 경우 접속 자체가 안되는 현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됐습니다.
카카오 측은 시스템 오류 발생 직후 트위터(Tweeter)를 통해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톡 로그인 실패, 메신저 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긴급 점검 중이다”라고 알렸지만 국민 메신저로 알려진 카톡의 IT 시스템 등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톡 먹통이 이어지는 동안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카톡 접속이 나만 안되는거냐”, “파일 전송 중이었는데 다 날아갔다”, “메시지 전송이 안되는데 이유가 뭐냐” 등의 글이 폭주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등 카카오톡을 통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들도 인증 체계를 일반 문자 메시지로 긴급 전환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카오 측이 밝힌 서비스 장애 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입니다. 카카오 측은 “5일 밤 9시 47분부터 6일 00시 8분가지 일부 사용자들의 카톡 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고 PC버전 로그인 실패하는 장애가 있었다”며 “현재는 긴급점검이 완료돼 정상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