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지난 10년간 고령 남성들의 사망자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으로는 자살이 크게 늘고 있으며, 남녀 모두 고령층의 사망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2003년과 2012년의 생명보험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담은 ‘생명보험 통계로 본 우리나라 위험 트렌드’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사망건수(생명보험 질병 및 재해사망 계약건수 10만건당 사망보험금 지급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10년간 남성의 사망건수는 16.5% 줄었고, 여성은 7.8% 하락해 남성 사망자수의 감소폭이 2배 이상 컸다.
특히, 남녀 모두 고령층에서 사망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10~30대가 남녀 모두 10년간 20~30% 감소한데 반해 60대 이상은 감소율이 50~60%에 달해 고연령층의 사망 감소폭이 저연령층 대비 크게 나타났다.
주요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암·자살·심장정지 등이었다. 2012년 기준, 남성의 주요 사망원인 3위까지는 암(간암·폐암·위암(C16)이었고, 이어 자살, 심장정지 순을 기록했다.
10년간 많이 증가한 남성의 사망원인은 자살(11위→4위)과 췌장암(16위→8위) 등이었다. 특히 폐렴(56위→10위)의 경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 기준 여성의 상위 10대 사망원인 중 6개가 암(폐암·유방암·위암)이 사망원인 중 1~3위로 올랐다. 10년간 많이 증가한 여성의 사망원인은 폐암(4위→1위), 자살(26위→4위), 췌장암( 12위→7위) 등이었다.
이밖에 남성보다 여성(50~60대)의 입원건수가 많이 증가했으며, 재해로 인한 입원이 많이 증가했다. 또, 남성보다 여성의 수술건수가 많이 증가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수술도 많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식생활 변화, 의료기술 발전, 여가활동 증가, 여성의 사회·경제활동 증가 등 생명보험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위험 트렌드도 함께 변화하는 만큼 상품 운용 시 이를 적극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