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벌이는 ‘배터리 분쟁’에 샐리 예이츠 전 미국 법무부 부장관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일 외신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벌이는 법적 분쟁과 관련해 예이츠 전 부장관을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해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예이츠 전 부장관은 오바마 정부 당시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고 트럼프 정부 들어 장관대행직 수행 중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었다가 경질됐습니다. 한편 바이든 정부에서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수입 금지 10년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예이츠 전 부장관은 현지시각 2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 주 북동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무력화시키는 ITC 판결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ITC 결정이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이 창출할 수 있는 2600개 일자리를 위협하고 전기차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 대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의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구매하기로 한 포드와 폭스바겐이 미국, 멕시코,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게 된다는 우려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의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미국 행정부와 정치권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11일까지 ITC 최종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