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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남발 안돼"..금감원, 소송관리위원회 본격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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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9, 2015, 14:05:18

6월까지 논의거쳐 오는 9월부터 설립..내부·외부인력으로 구성될 듯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보험사에 소송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보험사가 고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때 회사 내부에 마련된 소송관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소송을 남발할 수 없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소송이 꼭 필요한 경우 정당한 절차를 거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손해보험협회에서 각 보험사의 소송담당 부서 실무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소송관리위원회'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법무팀(송무팀) 혹은 준법감시팀의 부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보험사에 소송관리위원회의 필요성과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또 현재 각 보험사의 소송내부 승인과정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 짚었다.


우선, 금감원은 보험사의 소송남발에 대해 지적했다. 표면적으로 보험사의 소송제기 건수는 전체(보험금)청구건 기준에서 1~2%에 불과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당한 소송이 있다고 꼬집었다. 기존 보험금 지급 판례나 사례가 있음에도 보험사가 일부러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분쟁조정에 해당하는 사례나 보험금 당연지급에 해당돼도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내부적으로 보험사기 혐의가 없다고 결정한 케이스나 소송금액이 10만원 이하인 경우도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소송 진행을 결정하는 전결권자의 직급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송 결정을 실무부서장에 그쳐 잘못된 결정이라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책임과 권한이 있는 임원이나 경영진에도 보고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소송관리위원회를 설립해 부당한 소송을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소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의에 참석한 금감원 관계자는 "(위원회)설립은 소송건수를 줄이라는 목적보다는 소송결정에 신중을 기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며 "더불어 보험사가 보험금을 안준다, 늦게준다, 소송간다 등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위원회에 참여할 구성원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위원회 멤버는 내부인력과 외부인력이 함께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소송결정에 있어 형평성과 공정성, 객관성 등을 고려할 때 학계 등의 외부인물이 필요하다는 금감원의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분쟁조정위원회를 봐도 법학과 교수 등이 보험금 심사나 부지급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소송관리위원회도 소송건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지려면 외부인물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각 보험사에 앞으로 한달 동안 소송관리위원회 추진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추후 금감원은 회사별로 정리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취합해 위원회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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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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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2025.06.18 23:23: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이자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 전반을 심층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18일 출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해가는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도전에 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게 공식적인 취지입니다. 주목되는 건 시점과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품으며 공식출범시켰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때 체결해 조만간 자회사 편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오랜 숙제를 풀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금융으로선 간판 자회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게 당면과제로 지목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룹 이익 다변화, 시너지 성과 극대화, 미래성장분야 집중육성을 내세운 우리금융이 10년만에 새식구를 맞이하는 '특단의 사정변경' 국면에서 펴낸 일본 경제 대전환은 앞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정표인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관료 출신 박정훈(행정고시 35회) 소장이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 출판기념으로 '일본 경제 연구를 통한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와 금융이 직면한 위기해법'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나선 것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2부 7장 302쪽 분량입니다. 1부 '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꿈틀대는 일본경제,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봅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후빈곤, 부의 고령화, 경제활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고 정부와 금융권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주택 자산 활용, 고령친화산업, 간병·치매 보험, 대상속 시대 세대간 자산이전을 위한 신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본 사적연금상품으로 경제활동기 노후대비 상품인 'iDeCo'가 대표적입니다.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도 분석합니다. 2부는 '달라진 일본, 멈춰선 한국' 입니다. 일본 경제의 핏줄-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이 해외사업 확장으로 장기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고 부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들 그룹은 해외에서 총영업이익이 2006년 대비 2023년 무려 5배 급증하며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50%로 급격히 커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주거용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의존도는 낮다는 게 특징입니다. 책은 일본 부동산금융 생태계(J-리츠(Reits)·디벨로퍼)의 자기자본 확대전략, 도쿄 도심 재개발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의 개선방향과 프로젝트 리츠 도입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 나열이 아니라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 씽크탱크로서 적시성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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