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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재 청문회’ D-1…소환 앞둔 9개 기업 CEO들, “나 떨고 있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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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21, 2021, 14:02:40

포스코건설, 최근 5년간 중대재해 사상자 최다..건설·제조·물류 등 9개 기업 출석
최정우 포스코 회장 불출석 사유서 제출에도 결국 참석...국회 환노위, “불출석 사유 인정 안 돼”
최근 사고 발생한 기업 위주 CEO 출석 요구에 일각서 “산재 청문회, 공개 망신주기” 우려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안정호 기자ㅣ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 오는 22일 산업재해의 책임이 있는 기업 CEO들을 청문회 증언대에 세워 거듭되는 산재사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합니다. 이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해당 기업들은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타’ 예고에 촉각을 곤두 세우며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환노위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산업재해 청문회’ 실시 계획을 의결해 제조·건설·택배 분야 9개 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산업 현장 사망사고에 대해 기업들의 책임과 보상을 주문하겠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최근 사고가 잇따른 기업을 위주로 청문회 출석을 요구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 공개적인 망신주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22일 열리는 청문회에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쿠팡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9개 대기업 대표이사가 국회에서 열리는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산재사고로 인해 사망자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곳입니다.

 

이번 청문회는 환노위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산재사망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자는 취지에 동의해 22일 청문회 개최를 확정했습니다.

 

 

안호영 환노위 여당 간사는 “과거 2년 동안 산재 사고 발생 빈도수 및 사망자 수를 감안해 기업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사 가운데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우무현 GS건설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청문회 증인 기업 9개사 중에선 포스코건설이 최근 5년간 중대재해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노위 소속 윤준병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등 총 3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질책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한 사장이 취임 전인 2017~2019년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각 7명, 4명의 사망자를 낸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산재 건설사’라는 오명을 써 환노위 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으로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가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 앞서 최정우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허리 지병’의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환노위가 최정우 대표이사의 불출석 사유서를 인정하지 않아 예정대로 22일 청문회에 출석합니다.

 

최정우 대표이사는 17일 불출석 사유서에서 “장시간 앉는 것이 불편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2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권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게 됐다”고 의견을 제출했으나 환노위는 해당 사유를 정당한 사유로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평소 허리 지병이 있어 두 제철소의 운영과 안전 등 제반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철강부문장인 대표이사 사장의 대신 출석 여부를 환노위에 질의했던 것”이라며 “환노위에서 이를 불출석 사유로 인정하지 않아 최 회장은 예정대로 출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8일 포스코 연료 부두 내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지난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후 14번째 사망사고를 기록했습니다. 정계에선 최 회장의 청문회 불참 사유서 제출이 연이은 사망사고에 대한 여야 위원들의 ‘집중 포화 회피 꼼수’라는 비판이 이어졌었습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과 관련해 “산재로 사망한 고인들과 지금도 산재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는 포스코 노동자들, 나아가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노동부가 특별감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작업 중에 2.5t 철판이 노동자를 덮치는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사망 사고는 없었지만, 지난달 경기 파주시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점을 두고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 등 물류업계에선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산업재해가 75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 사이 3.3배가 증가한 것입니다.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도 5년 새 4.7배 증가해 239건이 발생했습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지난 9일 “현재 회사가 준비중인 개선방안과 이번 근로복지공단 판정결과를 종합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국회 청문회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볼멘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법이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는데, 최근 사고가 발생한 기업 위주의 국회 청문회에 대해 공개적 ‘망신주기’ 혹은 ‘선거용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CEO를 무더기로 불러 청문회를 하자는 건 지나치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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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기자 vividocu@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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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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