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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열아홉에 보험가입, 45세부턴 연금받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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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5, 2015, 17:05:27

'스물 한 살 똑순이’ 이종림 씨 보험과 특별한 인연.."돈, 즐겁게 쓰기도 하죠"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웃을 때 반달 같은 예쁜 눈꼬리가 도드라지는 이종림 씨를 만났다. 올해 21세인 종림 씨는 현재 중견 무역회사에 다니는 입사 3년 차 사회인이다.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 남들보다 일찍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천진난만한 웃음의 소유자이지만 45세 땐 연금을 받는 똑순이.

 

종림 씨는 지난 20139월 회사에 입사해 이듬해 봄, 19세의 나이로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그녀에게 물었다.

 

예전에는 보험에 내는 돈이 아까웠어요. 잔병치레는 해도 교통사고가 나거나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어서 매달 넣는 보험료는 없어질 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녀가 처음부터 보험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큰언니를 통해 설계사와 만났고 실손보험, 생명보험 등의 상품을 가입해서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인 작은 언니와 언니의 보험을 설계한 설계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때 연금보험에 대해 처음 설명을 들었다. 당시엔 별도로 재정 관리는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엔 설계사분의 이야기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너무 먼 미래 얘기를 하니까 와 닿지도 않았고요. 저는 지금에 투자하고 싶고 지금 행복하고 싶었어요.”

 

어린 나이에 시작한 사회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입사 동기도 없고 또래 동료도 없어 회사와 집을 전전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일어나면 회사 가고 끝나면 와서 자고를 반복했죠. 주말에 가끔 친구들을 만났고요. 그러다 어느 날 ‘20살을 어느새 그냥 쑥 보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미 없이 20살이 지나간 거 같았죠.”

 

이러다 우리 젊음이 의미 없이 지나가겠다. 한 번밖에 없을 텐데.’ 그동안 삶에 대한 계획 없이 보냈던 시간을 돌이켜 보게 됐다. 스무 살의 마지막 날에서 스물한 살을 맞이하는 새해 첫날 그녀는 친한 친구 두 명에게 제안했다. 우리도 벌써 21살인데 20살을 너무 허무하게 보낸 거 아니야? 이제 21살은 좀 의미 있게 보내보자!”

 

그 때부터 두 친구와 종림 씨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첫 번째 목표는 세계여행. 그녀의 삶에 생기가 실렸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노후 대비로 생각이 옮겨갔다.

 

그 이후 그녀는 ‘45세부터 연금 받고 살면 좋지 않겠냐는 설계사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금액이 많진 않아도 계속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19, 부모님과 함께 보험 가입 서류에 서명했다.


가입하기로 마음을 먹고, 45세에 연금받는 설계를 받았을 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일찍 들었으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하고요. 그 동안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왔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여유가 있었거든요.”

 

현재에 자신을 위해 돈을 쓰고 싶다던 그녀는 오히려 연금보험을 더 빨리 준비하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고 있었다. 평소 물건을 사거나 지출을 하면 곧잘 후회를 했다던 종림 씨는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나서는 전혀 후회가 없었다. “(보험에 가입한 걸)후회할 줄 알았는데 조금씩 돈이 쌓이는걸 보고 꽤 잘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림 씨는 현재 월급의 20%를 연금보험으로 넣고 있다. 45세에 연금을 개시해 종신까지 보장받도록 설계해 놨다. 여기에 매달 은행에 모으고 있는 적금과 보장성 보험료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사실 40, 45살은 참 먼 미래 같아서 지금 엄청 좋거나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내가 지금 내는 만큼 나중에 편하지 않을까, 남들보다 편하지 않을까싶어요. 미래가 든든하죠.”

 

사실 종림 씨는 보험과 인연이 깊다. 고등학교 시절 진학대신 취업을 선택한 그녀는 보험사에 입사할 뻔 했던 것. 고등학교 2학년, 부모님 몰래 원서를 넣어 최종 2차 면접을 앞둔 곳이 대한생명(현재 한화생명)’이었다. 이후에도 삼성화재에 면접을 보러 간적도 있다. 자신에게 보험을 추천한 둘째 언니는 유치원 선생님에서 보험 설계사로 전직했다.

 

마지막으로 기사를 보고있을 20대 청춘들에게 노후준비에 관한 허심탄회한 한 마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정기적으로 나가는 보험료와 적금 외에는 맛있는 것도 먹고 돈을 즐겁게 쓰기도 해요. 하지만 미리 미래를 준비하는 게 좋을거 같아요. 젊을 때 돈을 다 쓰고 하고 싶은 거 다 해야지이런 생각을 오래 유지하고 있다면 곤란할 것 같아요. 여유가 있을 때 준비를 해 둬야지 그렇지 않으면 바보가 아닐까요? 호호.

 

다음은 종림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노후대비를 일찍 시작한 똑순이. 보험과 다른 인연이 있다던데

- 고등학교 때 진로로 가족과 트러블이 좀 있었다. 부모님은 대학 진학을 원했고 나는 취업을 너무 하고 싶었다. 2학년 때 부모님 몰래 입사지원서를 써서 1차 면접에 합격했다. 최종 2차 면접을 앞둔 곳이 바로 대한생명이었다. 부모님에게 대한생명에 2차 면접 보러 간다고 말하자 당장 그만두라고 하셨다. 새벽까지 가족이 다 둘러앉아 얘기했는데 모두 반대해 결국 면접을 포기했다. 만약에 그때 입사를 했더라면(하하하)

3학년이 되면서 진학반을 포기하고 부모님 모르게 취업반을 지원했다. 부모님께는 취업하고 싶다는 말로 계속 어필을 했었다. 서류에 합격하고 면접을 볼 때마다 항상 부모님께 ○○회사면접 보러 간다고 이야기했다. 한번은 삼성화재에도 1차 면접을 갔었다. 그때는 엄마도 좀 좋아하셨던 거 같다.

 

언니들도 보험과 인연이 많다던데

- 큰 언니 주변에 보험 하는 사람 좀 많아서 설계사를 많이 만나봤다. , 생명 등 보장성 보험들은 이미 가입했다. 큰 언니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보험을 많이 접했다.

둘째 언니는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아는 선배가 언니에게 설계사를 소개해줬다. 언니가 가입하고 정말 좋은 것 같다고 권유해서 지금의 노후준비를 도와준 설계사를 만나게 됐다. 첫 만남 이후로도 자주 만나고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도 많이 만났다. 점심도 자주 먹고 저녁도 자주 먹고 2주에 1번씩은 꼭 만났던 거 같다.

둘째 언니도 고객 입장에서 설계사분과 자주 만났다. 설계사분이 언니 성격이나 말투를 유심히 보고는 설계사일을 제안했던 걸로 안다. 이번에 설계사 채용을 하는 데 지원해보면 좋겠다고 해서 언니가 엄청 고민을 많이 했다. 언니는 페이가 작았어도 유치원선생님 일을 잘하고 그 직업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이직하는 걸 더 힘들게 고민했던 것 같다.

이제는 설계사 교육이 끝나고 영업을 시작한 지 두세 달 된 거로 알고 있다. 처음엔 왔다 갔다 고민을 많이 해서 좀 답답했지만 그렇게 고민하고 선택한 길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 언니가 많이 생각했을 테니까.

 

언니에게도 보험을 가입했는지

- 적은 금액의 상품에 가입했다. 나에게 연습 삼아 설명을 했는데 그런 거 보니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초반에는 연습하라고 언니에게 친구들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친구들에게는 미래를 준비하라고도 이야기했다. 언니가 보험에 몸 담그면서 언니의 실적 건수도 늘려주고 싶기도 하고 이왕 언니가 하는 거 잘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요번에 친구 한 명이 가입한다.

 

두 딸이 경제에 밝은 똑순이’인데, 부모님의 노후대비도 잘 챙겨드리고 있나

- 아직은 제대로 안 하신 것 같다. 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신데 아직도 일하고 계신다. 둘째 언니가 가입시켜드리려고 했는데 나이도 있고 몸도 안 좋으신 데가 있어서 가입됐는지 모르겠다. 언니한테 말했다. 왜 멀쩡한 사람들은 가입이 잘 되고 보험이 더 필요한 사람은 가입하기 어려운 거냐고. 둘째 언니가 부모님 가입을 챙기고 있다.

 

종림 씨가 계획하는 미래는

- 친구들과 21살을 맞이하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2017년에 1년 동안 세계여행을 가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날엔 표를 예매하고, 이날엔 여권을 만들고, 이날엔 뭘 하고’. 그때는 매일 만나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짰던 것 같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좀 무리일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 1, 3개월 단위로 나누고 시기도 미루게 됐다.

미래에는 친구들과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먹는 것도 좋아하기도 하고 요식업 쪽으로 하고 싶다. 시장조사도 하고 혜화나 건대 등 가게를 열 지역도 알아보고 그랬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항상 사업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이템을 나누고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사업 전에 뭔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다. 몸으로 하는 힘든 일 해보고 싶고, 극한 아르바이트 같은 특이한 것도 해보고 싶다. (젊음이) 시간이 너무 아깝다.

 

45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

- (퇴직하고) 집에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다. 그림 그리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동물도 많이 키우고. 사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사업이 잘 되면 미술학원도 다녀보고 싶다. 길거리에서 캐리커처를 그리고 싶기도 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준비한 연금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소일거리를 찾을 거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다니는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때는. 잠깐 뭘 한다든지 단기 아르바이트라든지 그때에는 나이 든 사람도 단기 일거리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직에 얽매여서 일하고 싶진 않다. 소수나 개인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우리 부모님도 그렇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아픈데도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모아 놓은 건 아니지만 든든하다. 필요할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을 것 같다. 그 점이 좋다. 바람이지만 그 때쯤엔 사업도 잘돼있지 않을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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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영 기자 shineja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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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KT&G, 영업익 2856억…전년비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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