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서정 기자ㅣ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최근 단기 상승 폭이 작지 않았던 만큼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1포인트(0.64%) 하락한 3140.63에 장을 마쳤다. 간밤 나스닥 지수의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국내 인터넷주를 필두로 상승 폭을 확대, 한때 0.7%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국 증시의 실적 전망 흐름을 살펴보면 특히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의 탄력이 강한 모습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최근 펀더멘털과 주가 사이의 간극을 점진적으로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1억원, 1조 3698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홀로 1조 6152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4.47%, 섬유·의복이 3.51%, 서비스업이 2.77% 상승했다. 그 외 음식료품, 종이·목재, 기계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운수장비가 2.84% 하락했고 철강·금속이 2.27%, 금융업이 2.22%, 보험이 2.02% 하락했다. 또한 증권, 전기가스업, 은행, 유통업, 전기·전자, 건설업, 제조업, 통신업, 의약품, 운수창고, 의료정밀, 화학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네이버 6.51%, 삼성SDI 6.31%, 카카오의 1.98%의 상승을 제외하곤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이 1.48%, SK하이닉스가 2.28% 하락했다. LG화학 또한 1.32% 하락했고 현대차가 2.84%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5%, 셀트리온은 0.64% 하락했다. 삼성전자우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두산퓨얼셀1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두산퓨어켈2우B 역시 23.4% 급등했다. 태경케미컬도 20% 이상 올랐다. 덕양산업과 금호석유우, 롯데하이마트도 1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또한 전날 대비 1.42포인트(0.14%) 내린 979.98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무상증자를 결정한 셀리버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최근 고공행진하던 고영은 15% 넘게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