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ank 은행

금감원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은행들 대출 문턱 높인다

URL복사

Wednesday, December 09, 2020, 10:12:12

지난달 가계대출만 9조 4000억 넘게 증가
금감원 “연내 가계대출 총량 목표 지켜야”
국민銀, 대출상담사 통한 대출 모집 중단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감독당국이 시중은행에게 한번 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이달부터 강화된 신용대출 규제가 시작됐지만 지난달 가계대출이 급증해 ‘연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거 아니냐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에 은행들은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하는 등 대출 문을 닫고 있습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은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임원(부행장급)들을 모아 '가계 대출 관리 동향 및 점검' 화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측은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급증한 사실을 지적하며 “10월과 달리 11월 가계대출 관리가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9월에 제출한 연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월 한 달에만 9조 4195억원(657조 5520억→666조 9716억원) 늘었습니다. 이는 10월 증가액인 7조 6611억원보다 약 2조원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금융당국이 지난달 13일 연봉 8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 등에 대한 규제를 예고한 뒤 '규제 시행에 앞서 일단 받아 놓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4조 8495억원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도 4조 1354억원 늘었습니다.

 

이런 감독당국의 경고와 압박에 은행들은 가계대출 추가 규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0월 이후 신용대출 금리를 높이고 한도를 축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계대출을 조여왔지만, 넘치는 수요로 총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대출문을 일시적으로 닫는 곳도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당장 이날부터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출 상담사는 은행 외부에서 대출 상담창구 역할을 하며 실제 은행과 차주를 연결해주는데, 지금까지 이들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은 사례는 없었습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오는 11일부터 중단합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설정해둔 대출 한도 3조 3000억원이 소진돼 조기 종료한다는 설명이지만 주력상품을 한도를 이유로 조기 종료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하나은행도 조만간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대출한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권에서는 당국의 대출 규제 압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에 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인데 은행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겁니다.

 

신용대출은 지난달 5대 은행에서 4조 8495억원 급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눈에 띄게 증가 속도가 줄어 7일까지 1112억원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배너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