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내년 금융시장 신흥국 부분에서 위기상황이 관측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중 유동성이 커지고 글로벌시장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귀추가 주목됩니다.
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의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주현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으로 신흥국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신흥국에서 경제·금융 위기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주 과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신흥국 투자 자본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경제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라 이런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흥국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계속 흘러 들어간다면 금융·경제에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으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 뿐 아니라 금융과 실물의 괴리 확대도 신흥국의 위기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금융과 실물시장 간의 격차가 커지는 현상이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단기적인 영향으로는 미국 대선을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자 중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국 금융·경제에는 장단점이 뚜렷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후보 당선시 유가불안이 외환부문에 위기를 가져 올 수 있는 가능성이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벌인 ‘유가전쟁’을 해결한 사례를 들며 외교적 측면으로 봤을 때 바이든 후보자가 유가 관련 협상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습니다.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브렉시트(Brexit)를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영국과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년 1월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낮아 내년 중반 파운드화 조정이 경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