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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stics 유통

쏟아지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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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9, 2020, 06:10:00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5년 연장..국회 발의된 개정안 10여 건 이상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와 무관..되려 소규모 업체 피해 집중될 수도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산업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도 국회에서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입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과잉 규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달 24일 전통시장 주변 대형마트 입점 제한 규제 존속기한을 5년 더 연장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전통시장 반경 1km(킬로미터) 이내 ‘전통상업보존구역’에 대형마트와 대규모 점포(3000㎡ 규모 이상) 개설을 제한하고 의무 휴업 및 영업시간을 정하는 내용입니다.

 

후속 유통 규제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여당은 지난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시민당과 공동 정책 공약으로 ‘의무휴업 규제강화 공약 입법화’를 내세웠습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복합쇼핑몰이 지역 상권과 상생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날 기준으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은 10여 개입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도를 복합쇼핑몰 및 백화점까지 확대 적용하거나 전통상업보존구역을 20km까지 확대하는 등 대체로 대규모 유통매장에 법적 규제를 가하는 법안입니다.

 

업계는 유통규제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목표에 부합하지 못한 채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산업 지형 변화를 간과하고 점포 영업규제에 몰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 진출을 본격화했지만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물경제 침체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생긴 적자에 발이 묶인 상황에서 기존 강자인 전자상거래 업체와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6일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통업계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소비패턴 변화의 가속화 및 높은 경쟁 강도에 따른 온라인 채널 적자 지속 가능성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규제가 입법 취지에 어긋나는 결과를 낳았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대형마트 신규 출점이 오히려 전통시장을 활성화한 사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 규제 효과 신용카드 연구’(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 및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에서는대형마트가 출점하면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시장 이용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한국유통학회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관측됩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불과 5.81%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히려 인근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쇼핑으로 발길을 돌리는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대형마트가 주말 장사를 접는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규제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복합상가나 복합쇼핑몰에는 중소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에 되려 피해를 줄 여지도 있습니다. 스타필드 하남과 롯데몰에는 입점업체 60% 이상이 중소기업 브랜드입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초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경영 활동에 대한 제약뿐만 아니라 영업 자유 침해 및 소비자 선택권 제한에 따른 후생 감소 가능성 등 시장 전체에 미칠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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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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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2025.09.29 13:13:3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이하 SOTA 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영어권 중심 데이터로 학습돼 한국어와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 반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 특화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GPT-4o를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모델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인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현합니다. 한국어 경어법·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국내 특정 산업군 내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KT는 한국적 AI 지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셋을 구축해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KT에 따르면 SOTA K는 한국어 이해·생성·추론·사회·문화·한국 전문지식 등 주요 지표에서 GPT-4o 대비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사·한국어·한국 법령 등 고난도 한국적 지식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시험과 귀화 시험에서 GPT-4o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실제 고객 사례의 경우,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 업계에 특화된 약관의 자동 요약 리포트 생성과 상담원 스크립트 생성에서 SOTA K가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EBS와의 협력에서는 초중고 난이도별 교과 문항을 생성하여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SOTA K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또 연세의료원에서는 영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의료 데이터를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했으며 날짜 표기법 등의 영역까지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KT는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질의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면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 평가의 Responsible AI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AI 응답 및 법률과 권리 준수, 사회 및 경제 영향도의 안전성, AI 모델의 강건성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또 악의적 사용자에 의한 AI 모델 탈옥 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어 능력을 보유한 모델임을 확인했습니다. KT는 SOTA K를 물리적으로 대한민국 내 존재하는 클라우드 리전에서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벡터 모델 기반 한국적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지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도 제공합니다. 이에 고객사는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하고 특화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KT는 우선 자사 B2C 사업에 SOTA K를 적용해 자체 및 협업 모델 라인업을 검증한 뒤 파트너사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입니다. 윤경아 KT Agentic AI Lab장(상무)은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KT의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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