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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리포트] ‘뉴노멀시대의 5대 트렌드’...금융권에 적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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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06, 2020, 09:09:00

글로벌 컨설팅社 알릭스파트너스, 코로나 이후 산업트렌드 제시
회복탄력성·높아진 건강 관심·디지털 등 금융업계도직접 영향권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 여파가 업종을 망라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가 금융업계를 포함해 다양한 업계에 적용 가능한 ‘뉴노멀 시대의 5대 트렌드’를 제시했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기업, 투자은행, 사모펀드사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한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지난 2일 ‘디스럽션 인사이트(Disruption Insight)’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의 5대 트렌드’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부제는 ‘단 7개월 만에 일어난 7년치의 변화’로 코로나19 쇼크로 파생된 급진적인 변화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5대 변화 트렌드로 ▲탈세계화의 가속화 ▲효율성보다 회복탄력성 ▲디지털 전환 촉진 ▲소득수준·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을 제시했습니다.

 

◆ 탈세계화의 가속화..외국인 직접투자↓·보호무역↑

 

 

코로나19 이전부터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얻는 이익 비중이 크게 줄고, 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은 2007년 세계 GDP의 3.5%에서 2018년 1.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알릭스파트너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와 지역주의에 기반한 탈세계화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축소하는 대신 지역 공급망 강화에 비중을 실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나아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 규제와 무역장벽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공급망의 지역화와 관세인상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효율성보다 회복탄력성 중요해져

 

팬데믹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여러 변수로 기업들은 향후 사업을 계획함에 있어 효율성보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회복탄력성이란 위기를 극복해 제자리를 찾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앞으로 기업들은 공급망을 더욱 신중하게 점검하는 한편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금융사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실제 IBK기업은행은 지난 3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20% 수준의 영업점 인력을 순환 형태로 근무시키고 있습니다. 타 금융사들도 본점 직원 순환근무·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은 올해 3월 연임이 확정된 자리에서 “신한금융은 오뚜기처럼 일어나는 회복탄력성으로 역경을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며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기에 조직·상품·서비스·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점검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디지털 전환 촉진..금융업계 ‘디지털 먹거리’ 발굴 경쟁 가열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디지털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경험이 일상화되고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업계에서도 ‘디지털 먹거리’ 선점은 중요한 이슈입니다. 금융권 내부 경쟁도 가열되고 있을 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까지 금융 디지털 산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전자지갑, 보험 어드바이저 등 디지털·데이터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언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핵심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이 코로나19로 인해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며 “수년간 자리잡지 못했던 재택근무, 온라인 전환 등 큰 변화들을 코로나19가 단 7개월 만에 불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 소득수준·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알릭스파트너스는 향후 18~24개월 간 소비행태를 좌우할 두 가지 핵심 기준으로 소득수준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꼽았습니다. 장기 불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은 가계 소득에 의해 크게 나누어질 것이라며,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이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에 힘입어 1년전보다 4.2% 증가했지만 분야별 소비 지출에 있어서는 1분위(가계소득 하위 20%)와 5분위(상위 20%) 계층 간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근로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등의 지출이 15.3%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교육에 대한 지출은 45.7%로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는 교통에 대한 지출이 38.3%로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러한 소비행태 변화가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 원가 구조의 개편,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재점검, 디지털 역량 개발 등 기업들에게 광범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허위 정보에 따른 주가 급등락 등..“신뢰의 중요성 더 커져”

 

 

하루에도 수백건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양산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알릭스파트너스는 고객·기업·직원 간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루머와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혼란스러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은 신뢰 유지를 위해 고객과 직원들 간에 더욱 활발하고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감염과 확산에 관한 루머나 허위 정보 외에 바이오, 의료기기 등 관련 기업의 루머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빈번합니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 역시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알릭스파트너스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위기의 순간에 기업은 늘 고객에게 자사의 정보가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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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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