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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상반기 온라인 매출 62%↑...회원수도 26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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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0, 13:08:24

우수고객 차별화 서비스·트렌드 변화에 맞춘 ‘온라인 퍼스트 전략’ 주효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한섬의 온라인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한섬닷컴·H패션몰 등 온라인 사업부문의 매출과 회원 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올 상반기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세 개 온라인몰 매출 12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765억원)과 비교해 62% 올랐습니다.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70억원과 105억원 증가한 840억원과 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세 개 온라인 패션몰 회원수도 26만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수치인데요. 지난해 29만명이던 더한섬닷컴 누적 회원수는 36만명으로, H패션몰 누적 회원수는 100만명에서 116만명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한섬은 가파르게 증가한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과 회원수에 대해 더한섬닷컴만의 차별화된 ‘우수고객 서비스’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한 ‘온라인 퍼스트 전략’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한섬은 올해 초 더한섬닷컴 온라인 멤버십 등급(연간 구매액 기준)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우수 고객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프렌즈(200만원 미만) ▲크루(200~500만원) ▲매니아(500~1000만원 이상) ▲스타(1000만원 이상) 등으로 운영되던 등급에 추가로 VVIP 고객을 위한 ‘더 스타’ 등급을 신설했습니다.

 

VVIP 고객인 더 스타 등급을 위해 한섬은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고객 개개인을 위한 신속하고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료로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 서비스’와 ‘퀵 배송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퇴근 시간대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기존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더한섬닷컴 상담 서비스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3시간 연장했습니다. 그 결과 더한섬닷컴 스타·더 스타 등급 회원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H패션몰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온라인 퍼스트 전략’도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과 회원수 증가에 한몫했습니다.

 

한섬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타미힐피거, DKNY 등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 본사들과 협상해 선제적으로 봄·여름(S/S)시즌 온라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160% 늘렸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와 신종플루 발생 당시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었다”며 “당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공급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섬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원활한 물량 수급과 다양한 독점 상품 공급이 이뤄지면서 30~40대 신규 고객들의 유입으로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4월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국내 최초로 H패션몰에 선보인 ‘타미진스 스포츠 캡슐 라인’ 15개 모델은 여성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울러 면 혼방 로고 반소매 티셔츠, 자카드 로고 숏팬츠, 폴리 하이웨이스트 그래픽 레깅스 등 인기 상품은 출시 2주만에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에서 지난 2월부터 김나영, 문정원, 최겨울 등 인기 인플루언서와 SNS 협업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확대한 것도 회원수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 확대로 매월 5,000명 가량 증가하던 신규 회원수가 지난 3월부터는 2만명 가량으로 네 배 넘게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섬은 이러한 온라인 사업 부문 성장세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기존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의 성장세와 함께 최근 선보인 모바일 편집숍 ‘EQL’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QL은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신규 회원수가 3만명을 넘어섰으며 한섬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개발한 자체브랜드(PB)와 최근 SNS 등에서 반응이 좋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 200여 개의 브랜드만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섬은 온라인 사업부문 확장을 위해 오는 9월 중순 H패션몰을 전면 리뉴얼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신규 브랜드 등 콘텐츠를 개선해 온라인 패션몰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섬 관계자는 “세 개의 온라인 패션몰을 삼각편대로 앞세워 한섬만이 선보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로 국내 오프라인 패션 시장은 물론, 온라인 시장까지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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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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