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4포인트(1.88%) 떨어져 1825.76을 가리켰다. 이날 지수는 7.40포인트(0.40%)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 30분 전부터 낙폭을 키웠다
12일(현지시간) OPEC+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과 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로 감소할 원유 수요량은 하루 3000만배럴로 알려졌다. 따라서 OPEC+의 감산량은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유 감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 우위의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각국의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욕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4577억원, 2929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760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철강금속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운수장비,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 3% 이상 빠졌고 운수창고, 층권, 비금속광물, 유통업, 전기전자, 통신업, 제조업, 섬유의복 등은 2%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모두 파란불을 켰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이 3% 내외로 빠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생활건강, 현대차, 삼성전자우, NAVER가 약세다.
이날 거래량은 10억 559만주, 거래대금은 9조 4229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180종목이 상승했고 694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23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4.55포인트(2.38%) 떨어져 596.7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