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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의 디지로그DigiLog] 응답하라!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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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11, 2020, 06:04:00

20세기 소년소녀를 팝니다

 

인더뉴스 김영욱 기자ㅣ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잘 만들어진 프랜차이즈의 훌륭한 예가 되었습니다. 80~90년대를 경험한 이들에게는 향수를, 그 시대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죠.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되던 아이돌 문화와 서태지 신드롬, 대학농구가 전성기를 달리던 농구대잔치와 일본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Mitsuru Adachi 安達 充의 감성이 묻어나는 스토리, 가족과 친구의 사랑과 우정 같은 주제가 세심한 과거의 복원으로 인해 생명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넷플릭스Netflix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도Stranger Things’도 80년대를 조명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와 리처드 도너의 영화 구니스The Goonies, 그리고 롭 라이너의 영화 스탠 바이 미Stand by Me가 공포와 미스터리 버전으로 뒤섞인 이 시리즈는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가장 대표적인 드라마로 자리매김 하죠.

 

할리우드는 80~90년대 인기 TV시리즈와 영화를 끊임없이 리부트Reboot, 리메이크Remake하며 — 미녀삼총사Charlie's Angels, 맨 프롬 엉클The Man from U.N.C.L.E., 터미네이터Terminator, 스타워즈Star Wars 등등 — 향수의 행렬에 동참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와 타당한 시장성의 확보로 이뤄진 결과...라는 표현이 맞을 듯합니다. 왜 80년대이며 왜 과거의 재현에 집중하는 걸까요? 자본주의 시장에서 ‘왜’라는 질문의 답은 대개의 경우 ‘돈’이 되니까… 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생각해 볼 문제는 과연 ‘누가 그 돈을 쓰는 주체인가?’ 라는 점입니다. 

 

80~90년대를 재현 및 복원할때 그것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즐기는 소비층이 존재할 것인지? 또 그 주체가 과연 돈이 있을 것인지? 그리고 소비할 능력과 시간 그리고 취향에 부합하는지? 그 소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며 몇년이나 지속가능할 것인가는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20세기의 소년소녀, 즉 80년대와 90년대를 소년과 소녀로 경험했던 지금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는 그들이 과거에 즐기던 음악, 영화, 당시의 풍경과 경험에서 느꼈던 것들을 다시 경험하는 것에 긍정적입니다. 그것이 과거의 향수 때문인지, 기억의 오작동에 의한 과거의 미화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그런 것에 돈을 쓸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은 과거의 재현과 복원 그리고 재생을 매우 쉽게 가능하게 했고, 영상매체를 통한 80~90년대는 완벽한 재현력을 넘어 생명력을 가지게 돼버렸습니다. 지금은 디즈니Disney가 인수한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는 만화를 원작으로한 어벤져스The Avengers를 영화화하면서 과거의 코믹스Comic 또는 그래픽노블Graphic Novel을 토대로 성장했던 20세기 소년소녀를 극장으로 불러들입니다. 

 

 

거기에 20세기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는 그들이 환호하는 배우들이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속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에 매료되었습니다. 마블의 10년을 결산하는 영화 엔드게임End Game에서 어벤져스의 시작을 처음 접했던 어린이는 소년과 소녀로, 소년과 소녀는 청년과 숙녀가 되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Disney Plus의 출발은 이 지점인 듯 합니다.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콘텐츠 — 미키마우스와 도날드 덕으로 대변되는 세대와 스타워즈와 마블코믹스로 성장한 세대,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와 리부트되는 여타의 시리즈물로 새롭게 동참하게 된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 를 확보한 디즈니는 이미 공룡이 된 넷플릭스보다 더 큰 공룡이 되어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글쓰는데 도움이 된, 읽고 재미있었던 글과 기사들

Disney Plus vs Netflix: who will win?

from. techradar https://www.techradar.com/news/disney-plus-vs-netflix-who-will-win

 

 

The Unsurprising Success of ‘Stranger Things’

from. Townhall https://townhall.com/columnists/laurahollis/2019/07/25/the-unsurprising-success-of-stranger-things-n2550592

 

It’s The Content, Stupid! (Welcome To Hollywood’s New Golden Age)

from. forbes https://www.forbes.com/sites/petercsathy/2020/02/16/its-the-content-stupid-hollywoods-new-golden-age/#38db8a627b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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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기자 leo_kim@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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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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