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지난주 에이치엘비(028300)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시행한 한시적(6개월) 공매도 금지로 인한 공매도세력의 숏커버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 1월 인수한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코로나19 백신개발 착수 소식과 자회사인 엘레바가 난소암치료제 시판 허가를 얻는 아필리아의 글로벌 판매권리를 확보한 점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인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주(3.30~4.3)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에이치엘비(275억 9391만원)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펄어비스(269억원 6586만원), 케이엠더블유(144억 2278만원), 코미팜(115억 3196만원), 미코(110억 354만원) 등 순이다.
에이치엘비가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는 배경으로는 지난달 정부에서 시행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세력들이 숏커버링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기준 전체발행 주식의 11.91%에 달했던 공매도 비중은 이달 1일 11.35%까지 줄었다.
한편 연이어 발표하는 호재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에이치엘비는 1월 인수한 미국의 이뮤노믹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난소암치료제 ‘아필리아’의 글로벌 권리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아필리아는 파클리탁셀(paclitaxel)의 3세대 개량 신약으로 오아스미아의 독점 기술 플랫폼인 ‘XR17’을 사용해 개발한 항암제다.
파클리탁셀은 1992년 BMS 사에서 출시된 이후 유방암, 난소암,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28년째 판매 중인 1세대 항암제다. 2세대 제품인 아브락산의 2018년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임을 고려하면 아필리아도 높은 시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