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최근 회사원 박진영(35, 가명)씨는 사망 시 2억원을 보장하는 정기보험을 온라인으로 가입했다. 기존에 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1억4000만원을 보장하는 상품보다 보장금액은 크고 보험료는 저렴해 새로 가입한 것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정보탐색에 익숙한 젊은 층들의 이용률이 늘고 있다. 설계사 없이 소비자가 직접 확인 후 가입까지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보험과 보장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보험료는 20~3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생명은 18일 온라인보험에 가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온라인보험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온라인에 익숙한 204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다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어떤 소비자들이 온라인보험에 주목하나?
현재 온라인보험은 보험사들이 잇단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여기에 정부차원의 지원 등이 합세해 직접구매(일명 '직구')형 소비트렌드를 원하는 2040세대 고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보험시장에도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또한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정책 종합계획을 통해 2015년에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상품을 비교 후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소비자 스스로 비교하고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형 소비'가 유행을 넘어 경기불황 시대에 전략적 소비를 지향하는 현대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된 것도 온라인보험시장 확대에 한 몫을 했다.
◇ 온라인보험, 꼼꼼하고 치밀한 직접설계가 필수
하나생명이 추천하는 온라인보험 가입과정에서 가장 우선순위는 보험의 필요성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설계사가 방문하거나 TM을 통하는 등의 수동적인 형태로 보험가입을 했지만 온라인보험은 가입자 본인 스스로 상품과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어떤 보험을 필요로 하는가?'를 자문해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또 본인의 미래계획과 보험료, 보장내역 등이 부합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두번째는 보장내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설계사가 아닌 소비자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계약에 특약 없이 보험에 가입을 해 특정상황에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무리하게 특약을 추가해 보험료가 오를 수 있어 가입 전 반드시 보장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의료기록과 가족관계 등 보장여부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입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에서 현명하게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선 정보획득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5년 하반기에 보험슈퍼마켓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지만 아직 제도의 정책과 각 주체간의 협업체계 구축이 미흡한 상태. 관련 뉴스나 금융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얻는 것을 추천한다.
또 각 보험사에서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채널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정보나 후기, 다양한 이벤트 소식을 제공하고 있어 정보로 활용하면 현명한 보험설계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박재인 하나생명 미래사업팀 팀장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과 같이 보장금액을 늘릴 필요가 있거나 장기 유지가 중요한 상품의 경우 온라인보험으로 가입하면 유리하다"면서도 "저렴한 보험료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필요한 상품과 보장내역을 꼼꼼히 따져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