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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현실화...0%대 정기예금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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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3, 2020, 06:03:00

기준금리 큰 폭 하락에 수신금리 인하 불가피..대출 먼저 반영
은행들 “상반기 중에는 내려야 하는데 먼저 나서면 손해” 고심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은행들도 여·수신 금리를 잇달아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상 최초 제로금리에 은행들의 0%대 정기예금 시대도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1.25→0.75%)에 맞춰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예금상품 금리를 연 1%대 초반으로 내린 가운데 추가적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주요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지난해 1% 초·중반대로 낮아졌습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연 1.05%), 신한은행 ‘신한S드림정기예금’(1.10%), 우리은행 ‘우리슈퍼주거래정기예금’(1.15%),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1.10%)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에 은행들이 추가로 금리 조정에 들어갈 경우 기준금리에 이어 예금금리도 0%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시장금리와 연동돼 내려감에 따라 수익성 방어를 위해 예금금리도 갖이 낮춰야 합니다. 주요 정기예금 금리가 0%대에 들어서면 1억원을 맡겨도 월 10만원의 이자조차 받기 어려워 집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해 더 떨어지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추락하게 됩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에서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고, 올해 한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1%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은행에 돈을 넣어둘수록 손해(마이너스 금리)인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에 나선 시점이 멀지 않아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곧바로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을 때도 은행권은 눈치 보기를 이어갔습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은 금리 하락 4개월 만인 지난달에야 수신금리를 낮췄습니다. 금리를 먼저 내릴 경우 고객을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예·적금 금리를 많이 낮춘 상태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 폭이 워낙 크다보니 전보다는 서둘러 금리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추가로 내려야 하는데 0%대 금리가 확정되면 고객 이탈이 불가피한 만큼 누가 먼저 내리느냐의 은행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출금리 인하는 이달부터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시장금리에 자동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정기 예·적금 등 국내 은행의 전월 자금 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해 매달 중순 산정합니다. 이달 기준금리 인하는 다음 달 중순 코픽스에 반영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여·수신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과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이익창출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계획을 준비할 때 기준금리가 이렇게까지 내릴 줄은 몰랐다. 2분기부터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순익 목표 수정 등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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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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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2025.10.29 21:18:3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과 미국이 29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에서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대미 금융투자 3500억달러는 현금 투자 2000억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된다"며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연간 200억달러의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집니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는 국내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대미 수출 비중이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막았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별도 근거도 마련했다"며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 이지만 실제 조달은 장기간 이뤄지고,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 간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되,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환영식 직후 오찬을 겸해 87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며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 후 "난 한반도에서 여러분(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창조하고 이뤄낸 것들이 정말 놀랍다"면서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master)가 됐기에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조선업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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