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권지영 기자] 11월과 12월은 보험사들에 유난히 바쁜 달이다. 올해의 영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내년도 사업을 수립하는 때다. 또한, 본격적인 겨울시작에 앞서 보험사의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때이기도 하다.
보험사의 직원과 임원은 물론 사장까지 총출동해 김장 김치 수백여포기를 담그는가 하면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에도 참여한다. 보험사들은 빈곤국의 아이들을 위한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있다.
16일 생명·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3분기 기준,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생보사 중에서는 신한생명(216.46%)이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392.34%)가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회사별로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이 211.03%로 신한생명의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미래에셋(186.97%), 한화생명(132.05%) 등의 순이었다. 손보사는 LIG손보가 223.69%를 기록해 삼성화재 다음으로 참여율이 높았고, 한화손보가 138.38%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직원은 올해 들어 9개월간 거의 4번에 가까운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신한생명 직원과 삼성생명 직원은 현재까지 2번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생보사 중 임직원 사회공헌 참여율이 가장 높은 신한생명은 '따뜻한 보험'을 내세우며 전직원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봉사대축제라고 칭하며 분기별로 나눠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4분기에는 '연말연시 따뜻한 사랑나눔 봉사활동'이란 주제로 소외이웃을 돌보는데 참여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사람, 사랑'이란 주제로 사랑을 실천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서울시와 가천대와 함께 '세살마을'을 운영. 만 3세까지의 유아들을 위한 기존 어린이집이나 공공보육시설에 부족한 놀이공간을 제공하는 등의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한다.
동양생명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을 준비했다. 경상도와 전라도, 강원도 등 문화생활을 하기 힘든 지역에 살고 있는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호천사 음악여행'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 10월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 씨가 콘서트에 참여해 재능기부를 했다.
이색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보험사들도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창립 62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한달간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릴레이로 진행했다. 또한, 40여명의 임직원·FP가 활동하는 ‘한화생명 콕콕합창단’은 공연을 진행한 후 기금을 모아 백혈병 소아암 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같은 달 KB생명은 서울 용산구청에서 개최된 ‘실버스포츠 페스티벌’을 후원하고 공연지원 등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8월에는 서울 용산구청과 ‘효창공원 돌보미협약’을 체결, 백범 김구·안중근·안중근·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애국지사의 유해가 모셔진 효창공원 관리에 나섰다.
한화손해보험은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서울시와 함께 ‘Safe Together 서울안전체험한마당’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행사는 재난안전, 화재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신변안전, 어울림 등 6개 마당으로 나눠 8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대해상은 청소년을 특화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함께 '아주 사소한 고백'이라는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청소년 문제를 상담해주는 '카운슬링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최근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한 '틔움교실'도 시작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걱정인형이 해결해주는 콘셉트로 '92가지 걱정해결단'을 구성해 주위에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긴 겨울을 나기 위해 필요한 김장김치를 담그고, 연탄을 배달했다. 이밖에 난방용품을 후원하고, 임직원이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에 방문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은 소외계층에게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기회를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독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XA다이렉트는 올해 슬로건을 ‘사람을 지키는 사람들 (people protectors)’으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산재해 있는 각종 위험(Risk)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헌혈, 절전 캠페인, 환경 보호 지식 공유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3월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 사회공헌에 대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2013년 10월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행복나눔 봉사단’을 발족하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의 바탕을 다졌다.
NH농협손해보험은 ‘축사 안전점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재 사고 방지는 물론, 보험 컨설팅을 통한 농업인 실익 보호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올해 말까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300여 농가에 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체계적인 사회공헌을 위해 지난 2006년 프로미봉사단을 발족했다. 봉사단은 대표이사를 봉사단장으로 전국 7개 지역의 상시 봉사활동 단체를 통해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대상 안전점검 봉사활동 등의 자율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DB생명은‘함께하는 재단’과 협약을 맺고 '굿윌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안쓰는 물건을 기증받아 손질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사회복지 프로그램이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따뜻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의 집수리를 도왔다. LIG손해보험은 '희망의 집짓기'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린이 가정집을 지원, 올해 6월 경남 거창군 송변리에 '30호'집이 완공됐다.
'어려운 이웃 돌보기'를 넘어서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회사들도 있다. 하나생명 임직원은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신생아를 살리기 위한 '사랑의 털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2007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로 하나생명은 3년째 참여하고 있다.
KDB생명은‘함께하는 재단’과 협약을 맺고 '굿윌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안쓰는 물건을 기증받아 손질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사회복지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교통사고 유자녀에 장학금 지원사업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환경교육 프로젝트인 '그린리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MG손해보험은 임직원이 헌혈증을 기부하는 헌혈캠페인 에 참여하고 있고, 현대라이프는 고객민원 줄이기에 매진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6월 서울시와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주최하는 ‘뚝섬 아름다운나눔장터’에 참가했으며, 라이나생명은 ▲가족사랑 치과봉사 ▲행복가득 배달봉사 ▲꿈빛학교 봉사 ▲사랑잇는 전화봉사▲지역사회 봉사 ▲자발적 봉사 ▲재능기부 봉사 등 총 7개의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