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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바가지요금이 두렵다면?...‘실시설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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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17, 2020, 17:03:51

[빌사남TV] '꼬마빌딩 리모델링 Before&After 전격 비교' ②편

조명, 방부목 등 세부 견적 나오는 '실시설계'
공사업체들의 실시설계 통해 견적비교 가능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1992년 준공됐던 강남의 한 상가건물이 28년만에 오피스 사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꼬마 빌딩의 눈부신 변화,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빌사남 김윤수 대표(이하 빌사남) : 사무공간이 굉장히 깔끔하게 변했네요?

 

이윤호 이사 : 노출 천장에 레일등을 달아 사무공간을 밝혀줬어요. 필요에 따라 조명 위치나 개수를 추가할 수 있어 굉장히 실용적이죠.

 

수납공간은 벽과 가구의 구분을 없앤 디자인을 적용했어요. 여기 전용면적이 약 18평인데도 재료 색을 한 가지 톤으로 맞추니 공간이 시원해보이고 개방감 있어 보이죠? 책장은 건축주분이 원래 일반 책꽂이를 사용하셨는데 서류의 색이 가지각색이라 지저분해보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도어를 달아드렸어요.

 

 

빌사남 : 지난 촬영 때 화장실도 봤었죠. 어떻게 변했나요?

 

이윤호 이사 : 화장실은 굉장히 작고 보완할 곳이 많았습니다. 남·녀 화장실을 한 곳에 두기엔 면적이 부족해 층마다 번갈아가면서 설치했어요.

 

빌사남 : 화장실이 계단실에서 약간 올라와있네요?

 

이윤호 이사 : 배관을 아래층에 설치하기 어려워 위층 바닥에 설치를 했더니 높이가 올라갔어요. 에어컨 배관, 천장배관은 깨끗하게 SMC천장재료로 마감해줬고, 전공구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세면대는 ‘카운터 형태’를 적용했어요. 열어보시면 순간온수기가 있죠? 건물 설계 상 보일러를 활용할 수 없는 곳이라 이걸 설치해 더운 물이 나오게 한 거죠. 오래된 건물은 단열이 안 돼 겨울철 동파사고 우려가 높은데 보온을 위해 라디에이터를 달았어요.

 

빌사남 : 보통 이게 없어 온열기를 틀어놓으시는데 화재 위험이 높아 문제죠.

 

이윤호 이사 : 그렇죠. 라디에이터는 요즘 제품들이 잘 나와 일반 건축주분들도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건물은 냉난방까지 되면 좋겠지만 냉방은 포기하더라도 안전과 편의를 위해 난방은 꼭 신경써주셔야 좋습니다.

 

 

빌사남 : 지금 여기가 5층에서 옥상 올라가는 부분인데 마치 전망대 같은 느낌이 나요.

 

이윤호 이사 : 멋스럽기도 하지만 사실 제대로 된 계단이 들어가기엔 공간이 협소해 회전계단을 설치했어요. 여기가 원래 기존 물탱크 시설 자리였거든요. 바닥을 뚫어 이렇게 만든 거죠.

 

빌사남 : 옛날 건물들은 물탱크실이 있지만 요즘은 다 직수로 끌어다 쓰잖아요.

 

이윤호 이사 : 시관로에서 나오는 수압이 3km 정도 되요. 그 정도면 5층까지는 무리 없이 쓰세요. 그게 넘어갈 때 물탱크를 설치하는데, 꼬마빌딩 같은 경우는 굳이 안하셔도 되는 거죠.

 

빌사남 : 5층에 올라와보니 햇빛이 굉장히 잘 들어와요. 이쪽이 남향이죠?

 

이윤호 이사 : 네. 이쪽이 남향이라 커튼월 디테일을 사용했어요. 밖에서 볼 땐 갑갑해 보일 수 있는데 막상 안에서 보면 개방감이 뛰어납니다.

 

◇ 공사 비용 구체화하는 '실시설계'...합리적 비용 위해 견적 자세히 따져야

 

 

빌사남 : 이곳 공사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나요?

 

이윤호 이사 : 총 5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이곳 건물 규모는 총 연면적이 150평, 대지면적은 50평정도인데, 철거량도 많고 건물 전체 외관을 거의 다른 재료로 복원하다 보니 일반적인 리모델링보단 오래 걸렸어요. 원래는 4개월이 목표였는데 민원으로 인해 기간이 한 달 늘기도 했죠.

 

빌사남 : 역시. 흔히 이런 얘기도 해요. 아무것도 없는 곳은 건물 지어도 민원이 들어온다고. 공사비용은 얼마 들었나요?

 

이윤호 이사 : 이 건물은 연면적 150평에 인테리어 포함해서 싹 바꾼 케이스인데요. 리모델링 중에 최상급이다보니 평단가가 35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건물 전체를 하나의 사옥으로 쓰시다보니 디테일한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견적에 포함됐어요.

 

빌사남 : 보면 리모델링 견적도 천차만별이고 무엇보다 제일 좋게 생각했던 게 실시설계였는데, 한번 설명해주세요.

 

이윤호 이사 : 설계는 크게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의 3단계로 구분합니다.

 

계획설계는 콘셉트와 대략적인 규모를 갖고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여기서 콘셉트의 90% 이상이 잡혀요. 계획설계 이후 기본설계인데, 기계·전기·설비 등이 들어가기 위한 인허가 등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이 두 단계는 공사를 위한 설계가 아니에요. 공사를 위한 설계는 조명, 화장실 도기, 자갈 디테일, 방부목 규격 등을 지정해주는 작업인데요, 그 작업을 실시설계라고 보면 됩니다.

 

빌사남 : 어떤 것을 사야하는지 정해줘서 좋아요. 공사업체 중에는 실시설계 없이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곳도 많거든요. 같은 공사도 가격차이가 날 수 있지만 실시설계로 재료를 정해주면 비율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요.

 

이윤호 이사 : 실시설계로 제품을 지정하면 공사디테일의 견적이 나오기 때문이죠. 리모델링 전에 여러 건설사에게 도면을 주시고 견적을 최대한 많이 비교해보세요. 견적을 받고 생각하신 것보다 높거나 낮다 싶으면 설계자와 상담해 설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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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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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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