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인하 등 적극 대응에도 불구 폭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공포에 잠식돼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 떨어져 1656.47을 가리켰다. 간밤 다우지수는 12.93% 떨어져 2만 188.52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등 공포감이 시장을 장악하며 급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10명 이상 모임 금지 권고 언급 등도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전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전격 인하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75%로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에 들어서게 됐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692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 547억원, 11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모든 업종은 파란불을 켰다. 특히 은행이 7% 이상 빠진 가운데 보험, 금융업, 운수장비 등이 5%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증권, 기계, 건설업, 철강금속, 화학, 통신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서비스업 등도 큰 폭으로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LG화학, NAVER가 4%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가 3% 내외로 약세다. 더불어 삼성전자, 셀트리온, LG생활건강도 내림세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72% 떨어져 495.74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