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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DLF사태 수습 등 과제 산적...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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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0, 2020, 16:02:46

감독당국과의 관계 개선·비밀번호 도용 등 현안 산더미
주요 발탁 배경인 ‘위기돌파 능력’ 통해 문제 해결 기대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우리은행의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에게 은행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DLF사태로 인한 금융감독원과의 대립각 등 어려운 현안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권 내정자는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서울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인수인계를 하고 있습니다. 권 내정자는 이사회와 다음 달 24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은행장에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공식적인 임기 시작은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새마을금고 측의 협조를 통해 일찌감치 은행 업무 파악에 나선 겁니다.

 

당초 우리은행 차기 행장 구도는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과 권 내정자의 2파전 양상이었습니다. 금융권은 이 중에서 김 부행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습니다. 은행의 내부 살림을 도맡아온 만큼 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호흡을 맞춘 기간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권 내정자는 이같은 예상을 깨고 차기 행장에 낙점됐습니다. 특유의 위기 돌파 능력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권 내정자는 지난 2016년 대외협력단 상무를 맡아 여러 주주를 만나고, IR 업무를 수행하는 등 우리은행의 민영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은행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풀어가 달라는 희망이 내포돼 있다는 겁니다.

 

우리은행은 현재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라임펀드 환매 연기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입니다. 권 내정자가 조직 밖에 있는 동안 발생한 일들인 만큼 현안 파악과 함께 조직 재정비 등으로 조기에 사태를 수습하는 게 최대 과제입니다.

 

또 금융감독원이 고객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도용 건을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리기로 한 것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손 회장이 행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7월 우리은행 일부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의 인터넷·모바일뱅킹 휴면계좌 2만 3000여개의 비밀번호를 고객 동의 없이 무단으로 변경해 자신들의 실적을 부풀렸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DLF 제재심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비밀번호 도용 건을 제재심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불편해진 감독당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무너진 소비자 신뢰 구축도 이뤄내야 합니다. 우리은행은 DLF 사태 이후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소비자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우선 권 내정자의 임기를 1년으로 하되, 추후 성과를 지켜본 뒤 2년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8년 손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선임됐을 때에도 1년의 임기를 부여했습니다. 그 이후 성과를 인정, 지난해 말 임기를 추가했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게 된다”며 “권광석 내정자가 지주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과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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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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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 업체 獨 플랙트 2.4조원에 인수…8년만의 조단위 M&A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 업체 獨 플랙트 2.4조원에 인수…8년만의 조단위 M&A

2025.05.14 09:45:5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이하 플랙트)을 인수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삼성전자[005930]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한화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조단위 인수합병(M&A) 성사는 2017년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입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냉난방공조(HVAC) 업체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설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데이터센터 ▲박물관·도서관 ▲공항·터미널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습니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설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 냉각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랙트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DCS Award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데이터센터 외에도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 이상의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조사업은 가정과 다양한 상업, 산업 시설에 최적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온습도를 제어하는 산업으로 지구온난화, 친환경 에너지 규제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공조사업 중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달러에서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 경험, 설계와 설루션 제시 역량을 갖춰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로봇·자율주행·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 플랙트를 전격 인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 설루션(b.IoT, 스마트싱스)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 설루션(FläktEdge)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삼성전자의 기존 판매채널에 레녹스의 판매채널을 더해 북미 공조 시장 공략도 강화한 바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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