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3118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3조 클럽’을 유지했습니다.
6일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3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7년 당기순이익 3조 3119억원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KB금융은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 성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앞선 3분기의 9403억원보다 43.1% 감소했습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실시로 퇴직금 1254억원이 지출된데다 KB손해보험의 실적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9조 1968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카드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4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3282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 35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그룹 투자은행(IB) 수수료와 은행 신탁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1116억원 증가했습니다.
그룹 자산건전성은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9%로 전년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됐습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48%, 13.59%를 나타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2조 4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비용(세후 1254억원)과 특별보로금(세후 454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324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원화대출금은 269조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고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각각 4.7%, 4.3% 늘었습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4분기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호주 부동산펀드와 관련된 부채 인식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한 332억원에 머물렀습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10.7% 줄어든 23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자동차와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KB국민카드는 3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습니다.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점유율 상승, 할부자산 및 할부금융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꾸준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 덕분이라고 KB 측은 설명했습니다.
KB금융은 2019년 결산배당금을 전년 대비 15.1% 증가한 주당 221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개선한 26%입니다. KB금융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성장성 둔화와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으나,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 성장과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