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 우한 폐렴 사태, 미국·EU 무역분쟁 우려 등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연휴 리스크까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2포인트(0.93%)가 떨어져 2246.13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중국에서 한국 시각 밤 11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관련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맞이하는 중국 춘절이라는 이벤트는 중국 각지역, 중국 여행객이 많은 일본·한국·동남아 등에서 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주식시장에서 차익 욕구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밸류 부담과 이슈와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되다보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등락장세,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4765억원, 1358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580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2% 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우, NAVER는 1%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 가까이 올랐으며 삼성물산은 4%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짙었다. 전기전자 화학 등은 2% 이상 떨어졌고 증권,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은 1% 이상 빠졌다. 이밖에 건설업, 의료정밀, 음식료품, 철강금속, 통신업, 보험 등이 약세였다. 반면 의약품이 2%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 운수창고, 유통업 등이 강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5억 280만주, 거래대금은 6조 6604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하한가 없이 258종목이 상승했고 567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83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2.68포인트(0.39%)가 떨어져 685.5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