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기본 분류

신창재式 변액보험.."돈 아까우면 깨지마" ②

URL복사

Sunday, November 09, 2014, 18:11:48

'올바른 연금가입문화 책임' 고객에 전가..연금개시후 '연금재원'엔 이자 안 붙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교보생명이 기존 변액보험과는 다른 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만기를 유지하면 최저 연 4,5%(단리)를 보증하는 확정연금을 지급하는 데다, 투자수익이 나면 추가로 연금액을 늘려 준다는 게 이 상품의 핵심 내용이다.(본지 115일자 <구조조정 교보생명’, 또 고금리 상품 독배?> 참조)

 

연금문화 바꾸는 방법..“돈 아까우면 깨지마으름장?

 

교보생명은 자사의 상품홍보를 위한 보도자료에 다른 보험사들의 영업 행태를 비난하는 듯한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완전가입에 역점, 연금 가입 문화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금보험 가입문화를 바꾸겠다며 제시한 방법은 딱 두 가지다. 하나는 고객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객들에게 돈 아까우면 연금보험을 깨지마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다. 그 외에 새로운 방법으로 제시한 건 없다.

 

교보생명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10년 이내 해약자가 80%가 넘어가는 현실이다. 중도 해지나 일시금 수령 때 금리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80%가 넘는 고객에게 최저보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하는 셈이다.

 


이 상품이 메리트가 있으려면 중도해지 고객이나 일시금 수령 고객에게도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해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험 설계사 출신 자산운용사 대표는 연금보험의 장기적인 유지를 유도한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해약하는 고객에게 더 크게 패널티를 매기는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회사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든 것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교보생명이 금리를 더 준다는 이유로 수수료를 더 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만일 이런 경우, 80~90% 이상의 고객에게 혜택은 못 받는 데도, 회사는 사업비와 수수료만 더 받아가는 것이어서 빛 좋은 개살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연금보험을 장기로 유지할 경우 큰 혜택을 주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 새로운 건 아니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장기유지 보너스는 다른 회사 상품에도 많이 있는 제도이므로 큰 차별화 포인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금개시 후 연금재원엔 이자 안 붙어

 

고객들이 꼭 한 가지 알고 있어야 할 부분도 있다. 연금이 지급되고 나서부터는 연금재원에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 교보생명이 예로 든 A(100만원, 20년 납, 5년 거치)의 경우 연금개시 시점인 65세에는 최소 41340만원이 연금재원으로 마련된다. 납부기간인 20년 동안 연 5%, 거치기간인 5년 동안 연 4%의 이자(단리)가 붙는다.

 

연금 개시 첫번째 달에 150만원을 받은 뒤에는 연금재원이 41190만원이 되고, 두번째 달에는 41010만원으로 줄어가는 식이다. 교보생명은 조금씩 고객에게 돈을 내주고, 몫돈은 계속해서 운영을 하게 된다. 바로 이 돈에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는 의미다.(, 펀드운영에 따른 수익(+)은 반영된다.)

 

이 부분은 변액연금보험의 공통된 특성이기는 하다. 하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교보생명의 신상품에 가입하기 전 명확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교보생명의 신상품은 이자+원금을 주는 (변액)보험으로 인식될 소지가 많다 따라서 연금개시 후에도 연금재원이 같은 방식으로 운용될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실제로, 보도자료에 이 부부분이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상품을 판매 중인 교보생명의 설계사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는 데 한참 걸렸다.

 

또한, 교보생명은 연금가입 문화변화라는 미명 아래 연금수령 방식을 종신연금한 가지로 제한해 버렸다. 반면 다른 연금보험상품은 종신연금, 확정연금, 상속연금, 일시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재무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보험금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보험금 지급에서도 회사가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으려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불완전 판매 우려..예의 주시하겠다

 

금융감독원의 이번 교보생명 변액연금보험 상품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단리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미래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연금액을 알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교보생명 상품의 '독창성'에 대해선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금감원은 이번 상품이 변액연금보험인 만큼 판매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를 우려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판매과정에서 잘못되면 피해는 모두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금감원 생명보험상품감독국 관계자는 예전에 변액보험에 판매할 당시 많은 소비자들이 저축성 상품으로 오인하고 가입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보험사는 설계사 교육을 강화하고, 설계사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품은 기본 변액보험과 다른 '단리'를 적용했다는 점과 저축성상품과 차이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감원은 상품안내서에 해당 부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붉은 글씨로 표기하도록 권고했다.

 

복수의 금감원 관계자는 신상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시 후 잘못된 판매가 없도록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추후 판매과정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관련 기사


▪ ‘구조조정 교보생명’, 또 고금리 상품 독배?

▪ 신창재式 ‘교보생명 변액보험’의 실체는? ①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