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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저격 계속 vs 정부 눈치”...CES 2020서 삼성·LG TV 공방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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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28, 2019, 06:11:00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IFA 이어 LG전자 8K TV두고 삼성전자 LCD TV 공격 여부 업계 주목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막을 내린 2019 슈퍼라운드 야구 경기에서 LG전자 TV광고만 기억에 남더라.”

 

야구를 좋아하는 한 지인의 슈퍼라운드에 대한 한줄평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했고, 한국과 일본전에서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도 냈지만 결국 야구 중계 중간에 쉴새없이 나온 LG전자 OLED TV 광고가 머릿속에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슈퍼라운드가 방영되는 프라임 타임에 LG전자 8K TV 광고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업체가 지난 9월 이후 8K TV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각 사의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사 제품보다 더 깨끗하고, 얇고, 선명한 화질을 선보인다는 내용입니다. 향후 TV시장이 퀀덤닷(QD- OLED)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8K TV 글로벌 기준 수립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8K TV 비방전을 글로벌 유투브 광고로 확전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이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CES 2020(세계 가전 전시회)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8K TV 공방전을 벌일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자업계에서는 글로벌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 대한 의미가 남다릅니다. 제조업체의 경우 자사의 최신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을 뽐내는 자리이자, 경쟁사의 제품을 탐구하기도 하는데요. 또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만큼 전세계에서 가전 전문가, 파트너사, 소비자협회 등이 모여 향후 가전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CES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할 만큼 공을 들이는데요.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LG전자가 삼성전자 8K TV를 저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LG전자의 8K TV 공격을 어느정도 예상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데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 대응전략을 짤 것이란 분석입니다.

 

올해 9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 2019에서 LG전자는 “QLED를 쓴 삼성전자 8K TV는 화질 선명도가 12%로 국제 표준 기준(50% 이상)에 미달하는 가짜 8K”라며 삼성전자 LCD TV를 깎아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ICDM(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과거 TV의 해상도 평가 기준으로 사용한 화질 선명도를 최신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건 무리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화질 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흰색과 검정색을 대비해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 백분율로 나타내는 값입니다. 흰색과 검정색을 명확하게 보여줄수록 화질 선명도 값도 커집니다. ICDM은 해상도 충족 조건으로 화질 선명도 50% 이상을 제시합니다.

 

 

삼성과 LG전자의 TV 공방전은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 TV광고부터 유투브 영상, 언론 간담회, 국내 박람회에서도 티격태격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이제 전자업계의 시선은 CES 2020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전세계 가전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내놓고, 삼성전자의 반응은 어떨지 말입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LCD TV 저격에 다른 이야기를 내놨습니다. 예컨대, LG전자가 “QLED TV는 후면에서 빛을 쏘아야 하는 LCD TV로 화질 선명도(CM·Contrast Modulation)가 떨어진다”라고 공세를 펼쳤을 때 “사람의 눈으로 그 정도의 선명도는 구분 못 한다”며 기술력의 우수함보다는 육안으로 차이를 못 느낀다는 것에 방점을 뒀습니다.

 

이면엔 삼성전자가 13년째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1위라는 자신감과 우월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 QLED 8K 가 LCD TV이지만 화질 선명도에서도 뒤지지 않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선택한 TV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일각에선 두 회사의 TV 비방전을 하기에 부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현재 삼성과 LG전자가 글로벌 가전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 중국 업체가 공격적으로 글로벌 장악에 나서고 있어 국내 업체끼리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도 여러차례 두 회사의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내부 갈등이 경쟁자들의 어부지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LG전자가 8K TV 공방을 준비했는데, 정부에서 경쟁사 통해 미리 알고 말린 것으로 안다”며 “2020년 CES에서 LG전자가 어떤 TV 제품을 내놓지에 따라 경쟁사 TV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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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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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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