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효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검찰 압수수색·강제수사 착수

URL복사

Thursday, November 21, 2019, 18:11:15

조현준 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GE, 경영난 빠지자 그룹차원서 지원책 마련
자본금 7.4배 자금 확보해 경영권 유지..공정위, 검찰 고발하고 과징금 부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증권사의 장외파생상품을 통해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에 대해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사실상 조현준 회장의 개인 회사인 GE가 경영난에 빠지자 그룹 차원에서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이날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효성투자개발과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 하나금융투자 등을 압수수색해 각종 금융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효성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이용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며 조 회장 등 관련자와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이어 사익편취 금지와 부당지원 금지 등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 법률 위반으로 효성과 효성투자개발, 조 회장에게 시정명령을 내렸고 효성과 GE, 효성투자개발에도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TRS란 금융회사가 페이퍼컴퍼니인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뒤 해당 기업에 실질적으로 투자하려는 곳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수수료 등을 받는 방식인데요. 이는 채무보증과 성격이 비슷해 기업이 계열사 지원 또는 지배구조 회피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사였던 GE는 2012년 이후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으며 2014년 말 퇴출 직전에 놓였는데요. 결국 효성그룹 재무본부는 2014년 8월, 여러 계열사를 지원 주체로 설정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효성 재무본부는 효성투자개발을 지원 주체로 결정한 뒤 직접 금융회사를 섭외해 TRS 방식의 거래구조를 기획·설계했는데요. 공정위는 조 회장의 사실상 개인 회사인 GE를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기획하고, 효성투자개발을 통해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효성투자개발은 GE가 발행하는 250억원 규모의 전환 사채(CB)를 인수하는 하나금융투자 등 4개 금융사의 요구에 따라 이들 금융사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와 2년간 TRS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검찰은 효성투자개발이 이 같은 TRS 계약을 통해 사실상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지원을 GE 쪽에 해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효성투자개발의 TRS 거래에 힘입어 GE는 연 5.8%의 저리로 CB를 발행했고, 자본금의 7.4배에 달하는 2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조 회장이 GE에 투입한 기존 투자금이 보존됐고 경영권도 유지됐는데요. 공정위는 GE가 얻은 금리 차익 15억 3000만원 가운데 조 회장에게 귀속된 금리 차익은 최소 9억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사건 수사를 위한 것”이라며 “하나금융투자는 직접 수사 대상은 아니며 거래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배너

‘불장 우려’ 서울 아파트값 …10년새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불장 우려’ 서울 아파트값 …10년새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2025.06.18 08:56:2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세가 도드라지는 상황에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10년간 2.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4510만원으로 2015년 1785만원 대비 약 2.53배 상승했습니다. 상승액은 2725만원으로 전용 84㎡(구 34평) 아파트 한 채에 9억2650만원 오른 셈입니다. 서울에서 10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성동구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1760만원에서 4998만 원으로 2.84배 올랐습니다. 서초구(2.69배), 용산구(2.69배), 송파구(2.66배), 강남구(2.66배), 강동구(2.64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지난주(6월 9일 기준) 1주일 전보다 0.26% 뛰면서 2022년 11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8% 상승, 오름 폭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활성화 기대감과 오는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관계부처는 지난 1일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새 정부 출범 후 첫번째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이 직무대행은 “실수요자 보호 원칙 하에 투기·시장교란 행위나 심리 불안으로 인한 가수요 등이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망라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