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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시세급등 ‘활(活)꽃게’ 1년 만에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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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1, 2019, 06:08:00

어획량 감소로 봄철 시세 급등해 판매 포기..“올 가을 생산량 증가 전망”
‘수조 판매’ 방식 도입해 신선도 강화..80개 점포 활꽃게 3마리 9900원 판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올 봄 마트에서 자취를 감췄던 꽃게가 1년 만에 돌아왔다.

 

이마트는 꽃게 금어기 해제 다음날인 22일부터 햇꽃게 판매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전국 80개 점포에서는 수조에 저장한 활꽃게를 3마리에 9900원에 판매하며, 나머지 점포는 빙장꽃게(얼음과 포장한 꽃게)로 마리당 3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올해 가을 햇꽃게의 신선도 강화를 위해 수조 판매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수조 판매는 주로 랍스터, 대게 등 고급 어종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산물을 활어차로 유통하고 산채로 판매하기 때문에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는 일반적으로 톱밥꽃게나 빙장꽃게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해 왔다”며 “올해에는 상품의 신선도 강화를 위해 수조에 넣어 판매하는 활꽃게를 주력 상품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가을에는 전년보다 꽃게 생산량이 증가해 꽃게 판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름 잦은 비로 인해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이 증가하면서 연근해 어장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수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꽃게 생산량이 적었던 작년에 비해 올해에는 각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꽃게 치어 방류사업의 규모 역시 더욱 커져 꽃게 개체수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꽃게 생산량이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가을 꽃게 판매가 어려웠는데, 올해 꽃게 생산량 증가 전망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활꽃게를 판매하는 것은 약 1년만이다. 봄 꽃게 제철인 지난 5~6월 꽃게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시세가 크게 올라 판매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꽃게 생산량은 정점을 찍었던 2010년 이후 매년 내리막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3만 3193톤이었던 연간 꽃게 생산량은 8년 만에 3분의 1 수준인 1만 1770톤으로 감소했다.

 

풍어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던 2017년에도 전년 대비 어획량은 증가 했지만 과거 꽃게 생산량이 2~3만톤을 넘던 시절에 비해서는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대형마트에서 처음으로 활꽃게 판매를 포기할 정도로 꽃게 시세가 급등하기도 했다. 전년 대비 꽃게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해양수산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꽃게 생산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봄철 서해 바다의 수온이 평년 대비 약 1℃ 낮아 연안으로 올라오는 꽃게의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어장 형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올 5월 꽃게 시세는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수컷 활꽃게 상등급 시세는 1㎏당 2만 333원으로, 2015~2018년 5월 평균치인 1만 244원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이처럼 꽃게 시세가 치솟자, 알이 꽉 차고 살이 오른 암꽃게를 맛볼 수 있는 꽃게 제철인 4~5월 이마트에서는 활꽃게 판매를 포기하고 전년도에 비축해놓은 냉동꽃게로 판매를 대체했다. 21일 0시를 기점으로 꽃게 금어기가 끝나고 꽃게 어획이 시작되면, 대형마트는 1년 만에 활꽃게를 고객들에게 판매하게 되는 셈이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꽃게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 봄 신선한 활꽃게를 맛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가을 햇꽃게 풍어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이마트는 더욱 신선한 활꽃게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수조 판매 방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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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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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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