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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후분양’ 단지 과천 푸르지오 써밋...평당 4000만원 수요자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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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6, 2019, 18:07:44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세대...일반분양 506세대
과천역·정부과천청사역 더블역세권 단지...블록별로 다른 디자인 돋보여

 

정부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택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가격을 두고 청약 대기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하지만 대부분 입지와 상품에는 만족하는 듯했다.

 

26일 대우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7번지 일원에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돌입했다. 아침 일찍 쏟아진 폭우 때문인지 문을 연 직후인 오전 10시대에는 전시관이 한산했으나 정오에 가까워질수록 방문객의 숫자도 많아졌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후분양'을 택한 첫 사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고, 등록사업자 2인의 연대보증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 책정된 평균 분양가는 3.3㎡당 3998만원이다. 분양가는 최소 9억 7040만원(59㎡B)부터 최고 21억 3830만원(151㎡A)에 달한다.

 

평촌에서 왔다는 50대 여성 이모 씨는 “가격이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씨는 “1단지와 11단지(현 래미안에코팰리스)는 과천 내에서도 가격이 있는 축에 속한다”며 “사실 평당 4000만원대 중반까지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서울 방배동에서 이곳을 찾은 40대 중반 여성 박 모 씨의 생각은 달랐다. 박씨는 “좋은 단지라고 소문이 나서 견본주택을 찾았는데 비싼 것 같다”며 “좋은 자재를 쓰면서 분양가를 높였다고 들었는데, 사실 후분양 전환하며 거품이 낀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전했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이라 중도금 납부 일정이 촉박한 편이다. 계약금(20%) 납부 후 오는 11월, 12월, 내년 2월 3회에 걸쳐 중도금(60%)을 납부해야 한다. 대우건설은 수요자가 느낄 부담을 고려해 이른바 ‘연체금 마케팅’을 마련했다. 계약금과 1차 중도금 1000만원을 내면 나머지 중도금 모두 입주 시까지 납부 유예가 가능하다. 유예기간 동안 연체 이자율은 5.5%다.

 

수요자들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최대 장점으로 입지를 꼽았다. 이 씨는 “관악산을 둘러싼 과천의 자연경관과 주거 환경이 좋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에서 거주 중인 50대 남성 백 모씨는 “지금 거주하는 곳 가까이 상가가 없어서 불편했는데 1단지 근처엔 상가도 조성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역세권이라 단지라 20대인 자녀가 좋아한다”고 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가 단지와 곧바로 연결되고, 정부과천청사역도 인접해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가 정부과천청사역에 예정돼 있어 양재, 삼성 등 강남권에 1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

 

블록별로 디자인을 다르게 한 점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특징이다. 전체 단지를 4개 블록(1BL·4BL·5BL·6BL)으로 나눴는데 블록별로 설계 컨셉을 차별화해 디자인했다.

 

중앙로변에 위치하고 고층 위주로 이루어진 1블록은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건물 외벽에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커튼월 룩, LED 경관조명을 적용했다. 관문로변에 위치한 4·5·6블록은 고급빌라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주변 자연환경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저층 단지로 이루어졌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 ~ 지상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06세대로 전용면적 기준 ▲59㎡ 254세대 ▲84㎡ 96세대 ▲111㎡ 33세대 ▲120㎡ 11세대 ▲126㎡ 27세대 ▲131㎡ 68세대 ▲151㎡ 17세대로 구성됐다.

 

30일~8월 1일 1, 2순위 청약을 실시하며 다음 달 8일 당첨자 발표, 같은 달 19일~21일 정당계약 순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해당 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이며, 기타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 인천, 서울 지역 거주자다.

 

전용 85㎡이하 주택은 일반공급 세대수의 100%를 가점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며, 전용 85㎡초과 주택은 일반공급 세대수의 50%를 가점제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2020년 4월 입주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7 써밋갤러리 3층에 마련됐다.

 

조가영 과천 푸르지오 써밋 분양팀장은 “분당 지역 거주자의 입주 문의가 가장 많고 그 다음 인덕원, 평촌, 의왕 지역 거주자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해 지역 마감을 기대하진 않지만 기타지역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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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혜 기자 eh.ji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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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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